서용구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원장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전문대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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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경제, 사회, 문화적 변화가 극심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 결과 5~10년 후 미래가 1년 만에 당겨져서 구현되는 소위 ‘팬데믹 효과’ 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적 마케팅 석학 필립 코틀러 교수는 향후 시장은 마켓 5.0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마켓 5.0이란 인간성을 중시하는 마켓 3.0과 디지털 전환을 중시하는 마켓 4.0이 결합해 탄생한 시장으로 휴머니즘을 중시하는 새로운 시장을 말한다. 팬데믹 이후 자본주의 4.0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시대가 본격화하면 시장은 5.0으로 변할 것이다. 코틀러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 기업과 마케팅의 목적은 사람들의 삶을 더 좋게 만들고 공익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다"라고.


팬데믹 이후 디지털 활용격차, 소득격차, 세대격차등 소위 빅3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 마켓 5.0 시대 기업들은 휴머니즘을 통해 이 3가지 격차를 줄여 우리 사회를 지속가능한 새로운 균형으로 인도해야 한다.

첫째, 디지털 격차를 줄여야 한다. 미래를 상상하는 시나리오들 중에서 상당수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자유가 구속되는 디스토피아적인 세계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2, 3차 산업혁명의 사례를 보면 기존 산업 일자리는 줄어들지만 신규 일자리 증가로 전체 일자리 수는 오히려 늘어났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인터넷 보급률이 90% 수준에 달하는 2030년까지 3차산업 일자리는 계속 증가할 것이며, 4차산업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4차산업혁명은 새로운 볼거리, 일자리와 함께 일 대 일 맞춤 서비스를 통해 하이터치-하이테크 사회를 가능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둘째, 소득 불균형을 줄여야 한다. 2008년 이후 세계적으로 소득 양극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우리도 세대중위소득 50~150%에 위치하는 중산층의 비율이 50%선까지 무너지고 있다. 소득 양극화는 직업의 양극화(신입사원 연봉의 10배를 받는 임원들과 비정규직), 이데올로기 양극화(세계화와 폐쇄형 반무역주의), 라이프스타일 양극화(미니멀리스트와 소비지상주의자), 시장의 양극화(저가시장과 프리미엄 고가시장)를 가져오고 있다. 마켓 5.0 기업은 소득격차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셋째, 세대격차를 줄이는 마케팅이 필요하다. 지금 시장에서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가치관과 라이프스타일이 매우 다른 5개 세대에 걸친 소비자들이 존재하고 있다. 1964년 이전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에게는 제품의 품질을 강조하는 제품 중심(마켓 1.0) 마케팅이 필요하다. 1970년대 출생자들이 주력인 X세대에게는 고객 중심 (마켓 2.0) 마케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1980년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세대에게는 지속 가능성과 환경친화 제품을 강조하는 착한 기업 (마켓 3.0) 마케팅을 전개할 필요가 있다. 1995년 이후 출생한 Z세대 소비자들에게는 디지털 소비자 여정(마켓 4.0)을 중심으로 디지털 마케팅을 전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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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마켓 5.0 시대가 왔다. 인간중심적 마케팅, 디지털 기술중심의 마케팅을 융합하고, 고도화해서 우리 사회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데 기업들이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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