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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송유관 '해킹 패닉' 엿새째…일부州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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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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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킹 공격을 받은 지 엿새 만에 미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사태의 직격탄을 받은 미 동남부 4개주에서는 패닉 바잉 여파로 재고가 바닥나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공격 받은 송유관은 재가동에 들어갔으나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수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미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008달러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3달러를 넘은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해킹 사태 직전 갤런당 2.927달러이던 휘발유 가격은 일주일 만에 0.081달러 올라 3달러 벽을 돌파했다.

휘발유 가격 인상에 따른 패닉 바잉이 이어지자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4개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실시간 주유소 정보 안내 회사 가스버디에 따르면 조지아주 주유소의 15.4%, 노스캐롤라이나주 주유소의 24.8%, 버지니아주 주유소의 15%에서 재고가 완전히 바닥났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해킹 공격 이후 미칠 파장과 우리 주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연료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석유를 운반하는 탱크 크기와 무게 규제를 풀겠다"라고 말했다. 조지아주도 휘발유 세금 부과를 일시 유예하기도 했다.


콜로니얼은 이날 오후 늦게 성명을 통해 파이프라인 재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으나,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수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측은 "안전한 상황에서 가능한 한 많은 휘발유와 디젤, 제트 연료유를 수송할 것"이라며 "몇몇 시장에서는 간헐적이거나 지속적인 장애를 겪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출처: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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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NN방송은 콜로니얼 송유관을 공격한 해커 조직 다크사이드가 수백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요구했지만 회사는 돈 요구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의 이 같은 조치는 해커가 요구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공격받은 시스템의 복원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메사추세츠에 소재한 사이버 보안업체 리코디드 퓨처의 수석 보안전문가 앨런 리스카는 "콜로니얼 측은 해킹 사고가 터진 직후 데이터 도난과 유출을 막기 위해 해외 서버와의 연결을 강제로 끊었고 이 같은 선제 조치로 시스템을 빠르게 복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해킹 조직이 요구한 금액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것이 미 연방수사국(FBI)의 지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불 여부에 대해서는 정부가 조언하지 않았다고 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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