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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의 시대] 주식·부동산·코인·원자재…모든 것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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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성 자금 쏠림현상, 물가까지 비상이지만
중앙은행들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뾰족한 조치 불가능

[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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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버블의 뉴노멀’ 시대가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유례없이 푼 돈이 주식시장과 부동산을 거쳐 최근엔 가상화폐로까지 밀려든 것이다. 1630년대 네덜란드 튤립마니아와 1873년 미국의 철도버블, 1990년대 닷컴버블을 떠올리게 한다.


10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4188.43에 거래를 마감, 전년 말 대비 주가가 약 13%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같은 기간 36% 이상 올랐고, 비트코인 가격은 73.8% 뛰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들어 조정을 받긴 했으나 올해 초 3만2000달러대에서 5만5000달러대까지 뛰었다. 철광석 등 원자재와 옥수수 같은 농식품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블룸버그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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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은 최근 내놓은 국제금융시장 보고서에서 "모든 가격이 함께 오르는 ‘에브리싱 랠리 마켓’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닷컴버블 당시 인터넷 관련주에만 거품이 집중됐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주택, 원자재 등 실물자산 가격도 함께 올라 금융불안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주택가격 상승률은 지난 2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2%를 기록, 2006년 2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회복 과정에서 물가가 오르는 것은 당연하지만 문제는 속도다. 최근 가격 상승이 정상 추세를 벗어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대응할 뾰족한 방법은 없다. 과거 버블이 발생했던 시점은 대부분 경기 정점기로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려 과열을 방지했지만 지금은 아직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국내에서 500명을 웃도는 데다 변이 바이러스 우려도 상당해 섣불리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일부 자산시장 거품을 언급하고, Fed가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을 지적하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내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 역시 "아직은 코로나19 전개와 백신접종 등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아 정책 기조 전환을 고려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앙은행이 자산시장을 참고는 하겠지만 가장 우선시해서 봐야 할 부분은 경기회복이기 때문에 부작용을 감안하면서도 완전히 경기회복을 확인할 때까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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