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미얀마 이어 인도까지…은행권 직원관리 비상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주재원 철수는 아직
최소인력 근무, 최대한 재택근무 활용하며 상황 예의주시 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로 주재원 철수를 경험한 국내 은행권이 이번엔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인도 현지 직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아직 주재원 철수를 결정한 곳은 없지만 아시아에서 인도는 베트남(18개), 중국(17개)에 이어 세번째로 국내은행 해외 점포가 많은 곳인 만큼 최대한 재택근무를 활용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도에 지점, 현지법인, 사무소 등 해외점포를 두고 있는 국내은행은 모두 8곳이다. 신한은행이 뉴델리, 뭄바이, 칸치푸람, 푸네, 랑가레디, 아메다바드 등 6개 지역에 현지 지점을 운영 중이고 우리은행(지점 3개), 하나은행(지점 2개), KB국민은행(지점 1개), NH농협은행(사무소 1개), 부산은행(사무소 1개) 순이다. 국책은행 중에서는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지점과 사무소 1곳씩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 6개 지점에 32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현재 주정부 조치에 따라 마하수트라지역(뭄바이, 푸네)은 15% 인력만으로 필수업무 위주로 수행 중이며, 다른 지점도 인력의 절반을 재택근무로 운용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아직 주재원 복귀 등은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최소한의 인력으로 운영 중"이라며 "이미 주재원 가족들은 귀국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 "주재원 및 현지직원의 안전을 우려해 마스크, 진단키트, 식료품 등 지원물품을 배송했으며 직원 확진시 산소 부족 우려가 있는 만큼 산소발생 기기도 현지 배송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주재원 9명을 포함해 인도 현지에 33명이 근무 중인 우리은행도 주재원 철수까지는 검토하지 않고 있지만 직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영업점 3곳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단축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일부인원은 재택근무 체제로 운영하고, 전직원 발열 점검 및 주 2회 방역 실시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국민은행은 인력 절반을 재택근무로 전환했으며 하나은행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는 모두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농협은행도 지난달 중순 이후 뉴델리 사무소 전직원의 재택근무를 의무화했다. 은행들은 점포 내 자체 진단 키트를 구비해놓고 확진자 발생시 점포 일일 폐쇄 및 외부업체 용역을 통한 방역을 실시 중이다. 또 인도 현지직원들에게도 백신 접종 비용을 지원하고 주재원 가족 희망 시 임시 귀국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미얀마 쿠데타에 이은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은 협소한 국내시장을 벗어나 지속적인 수익원 확보를 위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국내 은행권에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은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따른 국내시장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연초부터 해외 신규 사업 확장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 국민은행이 싱가포르통화청으로부터 지점 설립 예비인가를 취득했고 아시아심사센터를 신설해 기존의 홍콩, 중국의 여신 심사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인도, 오세아니아까지 업무 범위를 확대했다. 농협은행도 홍콩지점 설립을 위한 최종인가를 획득했다. 베트남에 15개 영업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연말까지 베트남에 추가로 5개 지점을 신설할 방침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