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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바람 나고, 남자는 술 먹다 죽어" 송영길, '기러기 가족' 비하 논란에 사과

최종수정 2021.05.08 07:58 기사입력 2021.05.0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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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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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서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러기 가족'을 비하했다는 파문을 빚은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늘(7일) 오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러기 가족 비하 논란을 일으킨 자신의 발언을 두고 "국제학교 유치를 강조하는 과정에서 기러기 가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리게 된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7일 한전공대 설립 부지를 방문한 바 있다. 이날 그는 "재선 의원 시절 노무현 대통령께 제안을 했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어 하나 배우려고 호주, 미국, 필리핀 등으로 자녀와 아내를 보내서 가족이 떨어져 사니 혼자 사는 남편이 술을 먹다가 돌아가신 분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여자가 바람 나서 가정이 깨지고 '기러기 문제'가 사회 문제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니 미국에 가서 영어를 배우지 말자. 미국에 간다고 저절로 영어가 되는 것이 아니다", "미국 같은 환경을 여기에 만들어주면 될 것 아닌가. 그렇게 제안해서 만든 것이 제주 국제도시다" 등의 발언을 이어가며 국제학교 설립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송 대표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기러기 가족이면 가정이 모두 파탄 난다는 의미냐", "국내 주말부부도 기러기나 다름없을 때가 있는데 그게 국제학교 설립과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반면 "따지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니다. 가족은 함께 살아야 하는 것 아닌가", "현실적인 상황을 솔직하게 언급하였을 뿐인데 비하라고 보는 건 과장된 해석이다", "절반은 맞는 말이지만 더 좋은 표현을 쓸 수 있었을 것 같다" 등의 반응도 나타났다.

한편 국민의힘 황규한 상근부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외국어 학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왜 기러기 가족을 폄훼하는 표현을 해야 하나",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 당시의 부적절한 발언에 이어 또 다시 국민들의 가슴을 후벼 팠다"고 지적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권서영 인턴기자 kwon19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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