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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뜨거운 IRP 수수료 무료 경쟁

최종수정 2021.05.07 11:09 기사입력 2021.05.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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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불씨 지피고
미래에셋·유안타증권 가세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만 무료
모든 수수료 면제되는 건 아냐

20~30년 이르는 장기가입 상품
신뢰도·투자 인프라 서비스 등
다른 사항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증권업계, 뜨거운 IRP 수수료 무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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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삼성증권에서 시작된 개인형 퇴직연금(IRP) 수수료 무료 전쟁이 미래에셋증권·유안타증권의 가세로 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오는 17일부터 IRP 수수료를 별도 조건 없이 전액 면제키로 했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초 세액공제용 IRP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퇴직금용 IRP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인 0.1%로 낮춘 바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까지 무료로 IRP계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IRP 무료 수수료 불씨는 삼성증권이 지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19일 업계 최초로 신규 고객 대상으로 수수료 전액 면제 IRP 상품인 ‘다이렉트 IRP’를 출시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이달 중 약관 변경 등 제반 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신규 고객은 물론 기존 고객들에 현행 0.1~0.3% 수준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증권사들이 IRP 수수료 무료를 선언했지만 그렇다고 모든 수수료가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IRP 수수료는 크게 IRP 계좌 자체에 부과되는 운용·자산관리 수수료와 IRP 계좌로 펀드 등의 상품에 가입할 때 붙는 보수로 구분된다. 이번에 증권사들이 무료화한 것은 현재 은행·증권·보험 등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IRP계좌에 연간 0.1∼0.5% 수준의 운용·자산관리 수수료를 부과해 온 부분이다. 기존에는 퇴직금 계좌 개설 자체만으로 관리 수수료 명목으로 최대 0.5%에 이르는 수수료를 떼가면서 IRP 수익률을 낮추고 있다는 불만이 컸기 때문이다. 일례로 만 55세 퇴직자가 퇴직금 3억원을 입금한 후 20년간 매년 3%의 수익을 내면서 연금 수령시 1000만원 이상의 수수료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삼성증권 측의 설명이다. 다만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상품에 투자하는 경우 발생하는 판매보수나 관리 수수료는 계속해서 부담해야 한다.


IRP 시장이 급격히 커지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IRP 사업자들의 수수료 경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수수료가 얼마인지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20~30년에 이르는 장기가입 상품 성격상 금융사에 대한 신뢰도와 투자 인프라 서비스 제공 등도 중요한 고려 요소라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부담은 줄지만 비대면 계좌 특성상 자산관리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각종 투자 상품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투자 솔루션이 잘 마련 돼 있는지가 중요한 가입 선택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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