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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까지 8분’이라더니…‘빛 좋은 개살구’ 신월여의지하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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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32분서 대폭 단축" 홍보했지만
진입 대기줄 길고 끼어들기까지 천태만상

출퇴근시간대 속도 30㎞/h 미만
기존 국회대로와 크게 차이 없어

신월IC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시간대 통행시간을 기존 32분에서 8분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 신월여의지하도로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오전 8시께 신월IC 부근 서울 방면 진입로(3차로)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지는 모습.사진=유병돈 기자 tamond@

신월IC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시간대 통행시간을 기존 32분에서 8분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된 신월여의지하도로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6일 오전 8시께 신월IC 부근 서울 방면 진입로(3차로)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지는 모습.사진=유병돈 기자 tam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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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출퇴근 시간에 똑같이 막히면 뭐하러 이용하나요?”


인천 서구에서 서울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신무영(34)씨는 ‘신월여의지하도로’에 대한 기대를 일찌감치 접었다. 지난달 16일 개통된 이 도로는 서울 양천구 신월IC와 영등포구 여의대로(국회대로), 올림픽대로를 연결하는 소형차 전용도로다. 서울시는 ‘32분 소요되는 구간을 8분 만에 통과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신씨가 평일 오전 8시께 도로를 이용해보니 예전 경로와 큰 차이가 없었다. 지하도로에 진입하려면 총 4개 차선 가운데 3차선을 이용해야 하는데 대기줄이 길게 늘어지고 1~2차선을 타던 차량들까지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하면서 정체가 심화된 것.


기자가 6일 오전 8시께 찾은 지하도로 진입로는 1㎞ 이전부터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정체가 이어지고 있었다. 출근시간대임을 감안하더라도 경인고속도로 종점부터 1~2차선 정체가 다소 해소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지하도로에 진입하기 직전 3~5차선으로 다시 나뉘는데 지하도로(3~4차선)를 이용하려는 차량뿐만 아니라 5차선으로 빠지는 차량까지 몰려서다. 지하도로를 이용하려는 운전자들이 몰리는 출퇴근시간대 속도는 시속 30㎞가 채 되지 않는다.

운전자들이 몰리는 출퇴근시간대 신월여의지하도로를 이용했을 때 속도가 기존 국회대로를 이용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9시께 인천 서구에서 출발해 국회의사당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비교해봐도 기존 경로(푸른색 사각형)와 지하도로를 이용한 경로(붉은색 사각형)가 똑같은 54분가량이었다.

운전자들이 몰리는 출퇴근시간대 신월여의지하도로를 이용했을 때 속도가 기존 국회대로를 이용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9시께 인천 서구에서 출발해 국회의사당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비교해봐도 기존 경로(푸른색 사각형)와 지하도로를 이용한 경로(붉은색 사각형)가 똑같은 54분가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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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기존 국회대로를 이용하는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셈이다. 인천 서구에서 출발해 국회의사당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비교해봐도 기존 경로와 지하도로를 이용한 경로가 똑같은 54분가량이었다.


신월여의지하도로는 개통 직후 중·대형차들의 무리한 진입으로 인해 현재까지 20건의 착오진입이 발생한 바 있다. 서울시는 진입차단막과 에어벌룬 입간판과 통과높이제한 일반표지판 설치 등 대형차 착오진입 방지시설물을 보강하기도 했다.


권완택 서울시 도로계획과장은 "국회대로와 신월여의지하도로를 운전자가 선택하기 쉽도록 두 도로 간 가드레일을 이달 중순까지 철거할 계획"이라며 "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협의가 마무리 단계인 만큼 빠른 시일 내에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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