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험·중수익' 대표 상품
개인 직투 늘며 발행 급감

지수 오름세 둔화 속
4~5% 수익 노린 유입 가속

4월까지 21조2000억원
지난해보다 7% 늘어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개인들의 직접투자 증가로 발행량이 크게 감소했던 주가연계증권(ELS)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지수의 오름세가 둔화된 가운데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줄면서 4~5% 이내의 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돌아온 박스권 투심 자극"…ELS 부활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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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 정보시스템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원화·외화 ELS 발행량은 총 21조2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조6700억원 규모로 ELS가 발행된 점을 고려하면 7%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ELS는 3월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 이후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부) 사태를 겪으며 발행량은 전년(99조9011억원)대비 30% 이상 줄어든 69조원으로 급감했다. 중위험·중수익의 대표상품이었지만 개인들이 개별 주식 투자 규모를 크게 늘리면서 장기간 돈이 묶여있는 ELS 같은 상품에 발길이 뜸해진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최근 바뀌고 있다. ELS 시장은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분기 기준으로 봐도 발행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2분기 5조7000억원에서 3분기 8조1000억원, 4분기 10조6000억원의 ELS가 발행됐으며 올해 1분기에도 15조원으로 두 자릿수를 보였다.

ELS 발행이 늘어나는 것은 주요 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박스권을 형성한 것과 연관이 깊다. 지수가 지난해와 같은 상승 속도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 대상으로서의 매력이 높아진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실물경기 회복에 따라 지수 급락 우려가 사라진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당분간 코스피는 3000~3200선에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1분기 코스피의 흐름을 보면 지난 1월 장중 3200선에서 고점을 경신한 뒤 해당 구간에서 조정을 받고 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밸류에이션을 높였던 유동성 여건은 지금보다 더 우호적으로 흘러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는 하락보다 상승 요인이 우세하며 증시는 이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어 코스피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증시가 장기간 박스권에서 움직이던 2018년과 2019년에 ELS는 ‘국민 재테크로’ 주목받기도 했다. 2017년 말 지수가 2500선을 넘어선 뒤 2000~2300선에서 장기간 조정을 받자 연간 5~6%의 수익률이 보장된 ELS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2019년 3분기 일부 은행에서 파생결합증권(DLF) 사태로 발행 규모가 소폭 줄기도 했지만 2018년과 2019년의 연평균 발행량은 100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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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의 강한 상승보다는 조정에 무게가 실릴 때 ELS 상품의 매력도는 높아지게 된다"며 "무위험 자산인 채권 수익률도 매력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지수가 급격히 하락하지 않는다면 ELS는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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