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도부 시작부터 리더십 시험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 자격부터 의문"
與 임기 말 권력 누수 막기 위해 '철통 방어'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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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전진영 기자, 구채은 기자] 국토교통부를 포함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린 4일 여야는 창과 방패의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낙마자가 생기지 않도록 '엄호'에 들어갔고, 야당은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 취임 직후라는 '허니문' 기간도 없이 바로 공세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지난달 30일 선출된 김 대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인사청문회 다섯 명을 진행하는데 상당수 후보자들이 장관 후보자는커녕 공직자로서의 자격에도 의문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의원들이 철저히 검증해 국민이 잘 판단하도록 해주길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신임 원내 사령탑 입장에서는 자신의 첫 시험대에서 후보자 전원이 청문회를 통과할 경우 '무력하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초반 기선 제압을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철통방어'에 들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낙마자가 한 명이라도 나온다면 정권심판론과 맞물려 민심이반이 가속화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여당이 5명 후보자 모두의 임명 강행을 방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청문보고서 채택 없는 장관급 임명 강행이 '30번째'에 달한다는 여론은 재·보궐선거 참패 후 여당에게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의 주요 타깃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청문회에서 "국가 지원을 받는 학회에 가족을 데려가 놓고, 사비로 (비용을) 부담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답변하는 걸 듣고 아연실색했다"면서 "과기정통부는 자료제출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이 후보자 흠결을 덮어준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도 "민심이 바닥나 있고, 검증도 바닥나 있어, 이를 국회가 대신해야 한다"면서 "밀수에 절도에 탈세에 무슨 유치장 대기자들도 아니고 장관 후보자들을 보니 정부가 포기를 한 것인지 인사 검증 라인을 문책해야 할 것 같다"고 날을 세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사실상 낙마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뒤를 이어 내정된 노형욱 후보자도 각종 의혹을 받고 있다. 세종시 아파트를 공무원 특별공급제도를 통해 분양받고 실거주를 하지 않고 이후 시세차익만 얻고 팔았다는 '관사 재테크' 논란도 의혹으로 제기됐다.


이밖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의 도자기 대량 반입 및 판매 의혹이 논란이 됐다. 주 영국 대사관 근무가 끝난 뒤 귀국하는 과정에서 고가의 골동품 도자기 등을 대량 반입한 뒤 허가 없이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이마트 간부가 관리하는 명절 선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후보자에겐 증여세 회피 의혹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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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데스노트에 임 후보자와 박 후보자를 올릴 방침이다. 박원석 정의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임 후보자나 박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당내 다수"라고 지적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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