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1차 접종 사실상 중단
정부는 "상당 물량 들어올 것"

美 FDA "다음달 주 초까지 12~15세 화이자 접종 승인"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 백신 전용 냉장고에 화이자 백신이 보관돼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로나19 백신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3일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 백신 전용 냉장고에 화이자 백신이 보관돼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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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이춘희 기자]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23만회분을 조기 도입하는 등 상반기 1300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지만 오는 14일 AZ 백신 추가 물량이 들어오기까지는 ‘백신 보릿고개’가 불가피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후에도 2차 접종 대상자가 많아 1차 접종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4일 정부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은 ‘상반기 1200만명’ 접종 목표를 1300만명까지 상향 조정한 상태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하반기 공급 예정이던 AZ 백신 23만회분을 상반기로 당겨 도입해 총 1831만8000회분의 백신 도입을 확정지었다. 백신 종류별로는 AZ 1090만4000회분, 화이자 741만4000회분이다.

그러나 화이자 백신 2차 접종분 마련을 위해 기존 예약자 외에는 1차 접종을 중단하는 접종센터가 속출하고 있고, AZ 백신 역시 당장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이 넉넉치 않은 상황이다. 4일 현재 국내에 있는 백신은 AZ 32만여회분, 화이자 47만여회분으로 추산된다. 이 물량으로는 2차 접종을 채우기에도 빠듯하다.


화이자 백신은 매주 수요일 항공편을 통해 25만회분 이상이 도입되고 있다. 5일에는 43만6000회분이 들어온다. 정부가 지난달 말 ‘4월 중 300만명 접종’ 목표 달성을 위해 1차 접종자 수를 급격히 끌어올리면서 접종 간격이 3주에 불과한 화이자 2차 접종이 무리없이 추진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많다.

당장 이번 주 중 2차 접종 대상자가 28만여명에 이르고 둘째 주 44만여명, 셋째 주 61만여명 등 133만명에 대한 화이자 2차 접종이 이뤄져야 한다. 정부는 5월 셋째 주부터는 1차 접종이 다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백신 수급에 문제가 생길 경우 화이자 1차 접종 재개는 다음달에나 가능할 수도 있다.


오는 14일 도입 예정인 AZ 직계약 백신 723만회분 역시 마찬가지다. AZ 백신의 접종 간격 11~12주를 감안하면 같은 날 본격적 2차 접종이 시작돼야 한다. 정부가 화이자 백신과 동일한 방침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만큼 AZ 백신도 2차 접종을 위해 1차 접종이 중단되는 사태가 올 수도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주간 단위로 해서 물량이 계속 들어올 것"이라며 "상당한 물량이 들어와 예방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주간 단위 물량은 밝히지 않았다. 정부는 제약사들과 맺은 비밀유지 협약 등을 이유로 상반기 도입 총량 등만 제시할 뿐 상세한 도입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남은 백신 80만여회분, 14일까지 어떻게 버티나 원본보기 아이콘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르면 다음주 초까지 12~15세 청소년들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FDA 승인이 떨어지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백신 자문회의를 열어 백신 접종 권고안을 발표하고, 그 직후 접종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유럽의약품청(EMA)도 화이자 백신의 12세 이상 접종승인 여부를 검토해 다음달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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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화이자 백신은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모두 만 16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하고 있다. 앞서 화이자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미국 내 12∼15세 청소년 22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100%로 나타났다는 초기 결과를 발표하고 FDA에 접종 승인을 신청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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