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다음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시장 재분류 작업을 앞두고 한국 증시가 MSCI 선진시장에 편입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 증시가 선진시장으로 승격되면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이 최대 61조원까지 순유입되면서 주가를 4000포인트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4일 'MSCI 선진시장 편입 시 효과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현재 MSCI 신흥시장에 속해 있는 한국 증시가 선진시장에 편입되면 이같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MSCI 추종자금 규모를 3조5000억∼12조달러로 볼 때 한국이 MSCI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승격되면 한국증시에 159억~547억달러에 달하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이 순유입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지난달 원·달러 환율로 환산하면 17조8000억∼61조1000억원에 달한다.

자료제공=한국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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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은 또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순유입이 코스피 주가지수와 그 변동성을 설명하도록 하는 회귀모형 분석결과를 기초로 MSCI 선진시장 승격 시 주가지수와 그 변동성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코스피 주가지수는 외국인 주식투자 순유입규모에 따라 지난달 평균지수 3165포인트 보다 8.0∼27.5% 증가한 3418~4035포인트까지 상승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주가 변동성은 4.2%에서 14.2%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연은 "우리나라가 1996년 12월 선진국 클럽인 OECD에 가입한 지 24년이 흘렀고, 2009년 9월 FTSE 지수 선진시장에 편입된 지 11년이 지났음에도 유독 MSCI 지수의 경우에만 한국을 선진시장이 아닌 신흥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상회 고소득국임을 감안하면 한국의 MSCI 신흥시장 잔류는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벤치마킹 지수로 영향력이 높아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신흥시장이 선진시장에 비해 투자자금이 급격하게 빠져나가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도록 하는 데 영향을 준다.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8∼2010년 중 MSCI 선진시장과 신흥시장 지수 변동성을 비교한 결과 선진시장 변동성이 신흥시장보다 6.4∼16.5%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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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MSCI 신흥시장에 남아 있을 경우 신흥시장 디스카운트와 함께 유사시 자본시장 급변동으로 인해 안정적인 기업 직접금융이 어려워지게 되며 중국의 MSCI 비중 확대에 따른 한국 비중 감축 압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면서 "MSCI 선진시장 승격이 이뤄지면 신흥시장 디스카운트 해소와 주가상승, 변동성 축소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만큼 민관이 합심해 선진시장 승격 노력을 기울여한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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