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낮은 계층에서 소비증진효과 더 크게 발휘…월 200만 원 미만 19.8%↑
지원 시민 88% "가계에 도움", 87%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재난위기집단 ▲1인가구 ▲자영업자·프리랜서 ▲중장년층 ▲저학력집단

서울 '재난긴급생활비'로 수혜가구 소비 12% 늘었다…10명 중 8명 "가계· 지역경제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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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지난해 서울시의 코로나19 재난긴급생활비 지급으로 10% 넘는 소비 진작 효과가 있었고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의 소득하위계층의 경우 20%에 육박하는 소비 증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명 중 8명 이상은 서울시의 재난긴급생활비 지급이 가계와 지역경제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3일 서울시복지재단은 지난해 4~5월 160만 가구에 5400억원을 지급한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서울시가 지급한 재난긴급생활비는 99.7%가 지출됐고, 늘어난 소득의 50.8~76.3%가 추가 소비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전체 소비 개선 효과가 컸다. 연구결과 서울시가 재난긴급생활비를 지출한 지난해 4월18일부터 5월12일까지 소비 개선 효과는 약 12%였고, 국가재난지원금과 병행 지출된 5월13일부터 7월4일기간에는 19.6%의 소비증진 효과가 나타났다. 재난긴급생활비만 지급된 기간 월 소득 200만원 미만 시민의 경우 소비가 19.8% 증가해 소비증대 효과가 더욱 컸다.


복지재단은 "수혜자 집단 내 소득 상위계층에서도 소비가 증가했으나 통계적 유의성이 없었다"면서 "이는 재난긴급생활비가 지급 이전과 다르게 지급 이후 수혜자 집단의 소비를 증가시켰고, 증가 효과는 수혜집단 내에서도 소득하위 계층에서 더 크게 나타났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자영업 매출 증대 효과도 컸다. 재난긴급생활비 지출이 10% 늘었을 때 가맹점매출은 0.36% 증가했고, 연간 3억 원 미만의 가맹점인 경우 0.65%의 매출이 증대해 재난긴급생활비가 영세 자영자의 매출 증대에 더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소비 개선과 자영업자 매출 증대로 시민들의 평가도 매우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복지재단이 지난해 10월 20일부터 11월 20일까지 재난긴급생활비를 받은 7221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계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은 전체의 88.1%(긍정 71.1%, 매우 긍정 17.0%)를 차지했다. 소비 촉진을 통해 지역경제활성화에도 좋은 영향을 주었다는 답도 총 86.8%(긍정 67.2%, 매우 긍정 19.6%)로 나왔다.


복지재단은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의 대부분은 슈퍼마켓, 생활용품, 생활서비스 등에 대한 직접적 소비로 연결돼 소득 감소로 곤경에 놓였던 저소득 가구의 일상에 도움을 주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난긴급생활비를 지원받은 집단 중 중졸 이하의 저학력자, 35~49세, 1인가구와 한부모 가구, 자영업자와 프리랜서가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을 크게 받았다.


한편 재난긴급생활비 신청자 중 소득빈곤 상태이면서(기준중위소득 30% 이하) 소득이 불안정하고 재산 수준이 낮은 ‘재난위기가구’는 16만 8000가구로 추정됐다. 재난위기가구의 60.1%는 1인 가구였고, 가구주의 39.3%가 프리랜서 등의 특수형태근로자였다. 청년과 노인보다 중장년층이 재난 상황에 더 취약해 재난위기가구의 32%가 가구주 연령이 35~49세, 37.2%가 50~6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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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순 복지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생활고를 겪던 저소득가구가 지난해 재난긴급생활비를 통해 꼭 필요한 구매 활동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었다"면서 "서울시는 이 같은 연구를 통해 확인된 재난 위기가구의 특성을 분석, 위기가구 발굴과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고 앞으로도 보다 촘촘한 위기가구 발굴 및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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