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D램 가격, 4년여만에 최대폭 상승…슈퍼사이클 본격화 움직임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이 4월 중 27%나 오르며 2017년 1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 하는 가운데 메모리반도체를 주력으로 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분기 이후 실적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30일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이달 PC용 D램인 DDR4 8Gb의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3.8달러로 전월대비 26.67% 증가했다. 지난해 말 2.85달러였던 DDR4 8Gb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1월 5.26% 오르며 3달러로 올라선 뒤 2, 3월에 보합세를 보였다. D램의 경우 분기 단위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 2분기가 시작되는 4월에 대폭 상승했다.
이달 PC용 D램의 월간 가격 상승 폭은 반도체 장기호황기였던 2017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4.19달러에서 5.69달러로 35.8% 증가했다.
PC용 D램은 더욱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정거래가격에 선행하는 현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DDR4 8Gb의 지난 28~29일 현물가격은 장중 5달러를 넘어섰다. 평균 현물가격 기준으로 지난 2월 4달러를 넘어선 D램 가격은 지난달 말 잠시 주춤했다가 이달 들어 빠르게 오르며 5달러 선을 넘나들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노트북 생산량을 고려할 때 PC용 D램 가격이 8%가량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3분기에는 3∼8%가량 오르며 D램 공급사들의 이익이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버용 D램 역시 이달 제품별로 가격이 15∼18% 규모로 상승했다. 기업들의 정보통신 분야 투자 확대와 클라우드 이주(마이그레이션) 움직임으로 클라우드 기업들의 재고 확보 움직임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서버용 D램에 대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기업이 공급 대부분을 점유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가격이 반등했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인 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이달 8.57% 오른 4.56달러를 기록했다. 상승폭은 2017년 3월(13.87%) 이후 4년 만에 가장 크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제품에 대한 고객사의 높은 수요와 공급사의 제품 믹스 변화 등 영향으로 낸드플래시 가격이 향후 2분기 연속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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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등하면서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커지고 있다. 최근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2분기 이후 메모리반도체 업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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