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힘"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 1000억달러 돌파…애플이 42% 차지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글로벌 OEM 스마트폰 시장의 1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대를 돌파했다. 애플 아이폰의 매출 비중은 42%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으로는 1위를 차지했으나 매출 기준으로는 애플에 밀렸다.
29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상위 5개 OEM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130억달러 규모다.
제조사별로는 애플의 매출 점유율이 단연 눈에 띈다. 아이폰 시리즈를 앞세운 애플은 전체 매출의 무려 42%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전년 동기(34.4%) 대비 확대된 수준이다. 애플은 출하량 기준으로는 13.6%에서 16.8%로 비중을 확대했으나, 삼성전자에는 밀렸다.
IT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연말 연시를 제외하고 애플은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가 된 적이 없었지만, 결코 나쁘지 않다"며 "단지 글로벌 출하량의 16.8%를 차지하고도 전체 매출의 무려 42%를 창출했다"고 보도했다. 높은 평균판매가격(ASP)과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시리즈의 호조 덕분으로 풀이된다.
연간 스마트폰 출하 1위인 삼성전자는 매출로는 2위에 그쳤다. 1분기 매출 점유율은 전년 동기 20.2%에서 올해 17.5%로 뒷걸음질 쳤다. 다만 전체 출하량에서 차지한 비중은 19.9%에서 21.7%로 높아졌다. 폰아레나는 "갤럭시 S21 초기 출시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매출 점유율은 하락세"라며 "중저가인 갤럭시A시리즈가 (플래그십인 S시리즈보다) 더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음을 뜻한다"고 전했다.
하르미트 싱 왈라 수석애널리스트는 “업계가 공급망 제약에 직면해 있던 시기에 이 같은 성적이 나왔다”며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의 실적 호조 등으로 1분기 사상 최대 매출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 샤오미, 오포, 비보 등도 1분기 역대 최대 출하량과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의 빈 자리를 차지하는 동시, 중국 내 5G 확산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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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출하량 기준으로 1분기 13.7%를 차지하며 3위에 올랐다. 다만 보급형인 중저가 스마트폰에 집중하고 있어 매출(7.6%)로는 5위에 그쳤다. 수익성 측면으로는 샤오미보다 오포, 비보가 앞선다. 오포는 전체 출하량의 10.7%를 맡으며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의 8.2%를 창출했다. 두 수치 모두 전년 동기보다 확대된 수준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유럽에서 공격적인 확장세와 화웨이의 위축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오포에 이어 비보는 매출 기준 8.0%, 출하 기준 1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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