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정신들 챙깁시다"‥ 강원도 고위 공무원 등 '방역 수칙 위반' 물의
10여 명 테이블 3곳에 나눠 단체 식사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강원도청 고위 공무원과 연구진들이 코로나19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 수칙을 위반해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춘천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쯤 "춘천의 한 음식점에서 '강원도청 지휘부 간부진과 강원연구원 연구진 등 10여 명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함께 점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 보건당국은 "해당 업소를 방문해 10여 명의 일행이 테이블 3곳에 나눠 앉아 식사하는 등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방역 수칙을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시 도청 간부진과 연구진은 프로젝트 보고회를 마치고 해당 음식점으로 이동해 함께 식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의 클린강원패스포트(전자출입명부) 등 출입 명부 작성 여부를 확인해 위반이 드러나면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5인 집합 금지' 행정 명령을 어기면 개인은 10만 원, 업주는 15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5인 이상 집합 금지 위반 등에 대해 일부 조사는 이뤄진 상태"라며 "함께 식사했던 도 공무원과 연구원 개인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문순 강원지사는 지난달 29일 방역 관련 실국별 '자율과 책임' 방역대책 추진 계획 보고회에서 "지금의 확진 환자수를 저지하고 4차 대유행의 사전차단을 위해서 관련 실과에 철저한 방역관리 조치를 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최 지사는 또, "전국 최초의 강원도형 자율방역시스템으로 관련 실국장 주도로 산하기관 및 유관단체 등과 협력해 직능별 현장방역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들의 위반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조롱과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식당에 모르는 사람 4명씩 먹는건 괜찮고.. 업무 끝나고 4명씩 나눠서 먹는건 안되고 ㅋㅋ 참 웃긴 정책이야..", "시국이 어는 시국인데,,,,, 참 꼴불견도 가지가지 하시네요,,,,,,", "로봇캅이가 공무원은 ?왜그래 제발 정신들 챙깁시다"라는 비판 댓글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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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구한 전직 도청 공무원 A 씨는 "국민은 방역 수칙 지키느라 고통받고 있는데 솔선수범해야 하고 알만한 공무원들이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은 수치스러운 행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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