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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車 시대 성큼…차세대 선점 위한 인프라 조성 집중

최종수정 2021.04.26 11:30 기사입력 2021.04.26 11:30

현대차, 글로벌 수소차 점유율 69%…'도요타+혼다' 보다 3배 판매
신차 개발·생태계 조성 집중
11개 기업과 수소 연합 구성
세계 각국 수소 인프라 투자중
국내 충전소 등 기반 시설 조속히 추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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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20여년간 끊임없는 수소연료전지 개발과 투자로 현재 수소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현대차 그룹은 향후 수소 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전문가들은 한국의 수소 인프라 완성이 현대차의 경쟁력의 향배를 가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술 불모지에서 글로벌 수소 사업 톱티어로 도약=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의 글로벌 수소차 시장점유율은 69%로 재작년 대비 24.7%포인트 증가했다. 일본의 도요타와 혼다를 합쳐도 현대차가 3배 이상 판매량이 높다. 지난 20여년간 연구·개발(R&D)을 꾸준히 이어왔기에 가능했던 결과물이다. 현대차는 2007년 100㎾급 수송용 연료전지 스택을 개발한 데 이어 2013년 투싼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2018년에는 넥쏘 수소전기차를 출시했고,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현대차는 이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수소 생태계를 구성하는 데도 직접 뛰어들었다. 현대차는 2018년 11월 2030년까지 7조6000억원을 투자해 연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제 구축하고, 경쟁 완성차 업체, 선박, 철도 등에 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는 계획이 담긴 수소차(FCEV)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어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한 수소위원회의 회장사를 맡았고, 올해는 에어 리퀴드, 블룸 에너지, 차트 인더스트리 등 글로벌 기업 11개사와 수소 연합체인 ‘하이드로젠 포워드’를 결성했다. 중국 수소차 시장이 확대될 전망에 따라 광저우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를 건립한 현대차는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대기업과 함께 국내 수소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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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회에서도 톱티어?… 수소 인프라 구축 속도가 관건= 그간 전기차와 수소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고 말해 온 김세훈 현대차 부사장은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배터리 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가 현재의 내연기관차를 대체해야 하는데 두 가지 동력원의 특성상 공존할 수밖에 없다"며 "자동차회사들도 두 가지 기술을 모두 보유해야 향후 경쟁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전기차의 경우 비교적 단거리를 갈 경우에 수소전기차 대비 가격적인 측면에서 유리하고, 수소전기차의 경우 출력이나 에너지밀도, 충전시간 측면에서 효용성이 더 높아 상호 보완적이라는 취지다.


김 부사장은 현대차는 두 기술 모두 보유했지만 수소사회가 도래했을 때도 세계 1위를 유지하려면 우리나라의 수소인프라 구축에 속도가 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진정한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린수소의 생산이 보편화돼야 하는데, 한국은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전체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굉장히 불리한 환경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국들도 속속 수소 관련 정책을 내놓으며 수소사회로 진입하고 있어 환경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한국도 이에 빠르게 수소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취지다. 유럽연합(EU)은 10년간 4700억유로(약 623조원)를 수소경제에 투자해 수소사회를 이끌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이를 이행하고 있다. 친환경에 가장 적극적인 독일은 국가 수소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약 12조원 투자할 계획이다. 일본은 2014년 수소경제 전환을 공식화한 후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900개 건설, 연료전지 발전기 530만대 공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도 2030년까지 수소차 100만대 보급과 더불어 충전소 100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차,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국내 대기업이 2030년까지 총 4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올해 수소차·생산기지·연료전지 등 수소경제를 위해 예산 8244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현재 정부와 국내 기업들의 수소사회 추진에 대해 "현재 우리나라는 수소 관련 정책을 잘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주요국들이 수소사회를 본격화했을 때도 우리가 수소사회를 선도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수소사회는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그리고 활용까지 수소 밸류체인 전 부문에서 준비가 되었을 때 비로소 실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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