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러,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서 철수…서방에 경고 의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푸틴 "국익 침해 선 넘지 말라"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을 방문한 모습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돈바스 지역을 방문한 모습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러시아가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접경지역에 집결했던 군 병력을 철수한다고 밝혔다. 이에 그동안의 군 병력 집결이 실제 우크라이나 침공 의도가 아닌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세계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의도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로부터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방문해 군사 훈련을 참관한 뒤 군부대 비상 점검 훈련을 종료한다며 군 병력에 부대 복귀 명령을 내렸다. 앞서 러시아 병력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접경지역에 집결한 모습이 위성사진으로 포착된 이후 러시아 측은 크림반도에 1만 명 이상의 병력이 참가하는 해안 상륙 방어 훈련을 진행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최근 "자국 동부 돈바스의 접경 지역에 10만 명이 넘는 러시아 병력이 집결했다"며 미국 등 서방 국가들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서방 국가들을 중심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군사적 개입을 감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22일 쇼이구 장관의 지시로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증강 배치된 군 병력이 부대로 복귀하게 됨에 따라 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의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의 철수 결정에 대해 "철수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병력 집결은 러시아 측이 서방에 자국의 국익을 위협하지 말라는 경고성 대응의 일환이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1일 TV 연설을 통해 "서방은 우리의 국익을 침해하는 레드라인을 넘어서지 말아야 할 것"이라 말했다. BBC방송은 "이번 군 병력 집결도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미국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행동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르타 디츠족 웨스턴대 교수도 "푸틴이 자국의 군사 역량을 과시하려는 의도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체코는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 63명을 추방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17일 체코 당국이 2014년 발생한 자국의 탄약고 폭발 사건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고 발표한 직후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추방한 데 이어 두 번째 추방 조치다. 가디언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체코와의 외교적 충돌에도 직면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