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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중국이 우리 앞바다서 석유시추하면 군함보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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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사태가 발생할수도" 中에 경고
소극대응 비판에 이례적으로 강경발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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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최근 중국이 잇따라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한 것과 관련, 유혈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처음으로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자국 영역 침범 문제에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국내외 비판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발언수위와 달리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으로부터 자금 및 백신지원을 약조받고 친중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례적인 심야 공개연설을 통해 "중국이 우리 바다에서 석유를 시추한다면 군함을 보낼 것"이라며 "당장 남중국해에 낚시배를 보낸 일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이건 해경선을 보내 내쫓으면 된다"고 발언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이 우리바다에서 자원을 얻는다면, 나는 그것이 우리가 중국과 합의한 내용임을 따질 것이며 우리도 자원을 채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강경발언은 필리핀 내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앞서 중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및 자금지원을 약속받은 이후 수차례 "필리핀은 중국을 막을 힘이 없다"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 최대한 언급을 피해왔다. 그러나 필리핀 국내 여론이 크게 악화되면서 반중 여론을 의식해 강경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필리핀 대학 교수들은 최근 중국 어선 200여척이 필리핀 EEZ 내 산호초를 불법점거한 것을 보고도 정부가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항의 성명을 낸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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