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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개방했더니 녹조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일부선 수질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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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금강·영산강·낙동강 등 개방 11개 보 관측 결과
세종보 전경(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종보 전경(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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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금강과 영산강, 낙동강 등의 11개 보(洑)를 개방한 결과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녹조(유해남조류)가 개방 폭이 컸던 금강·영산강 보를 중심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기물과 영양염류 등과 같은 수질 지표가 악화한 곳도 있었다.


환경부는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에서 개방한 11개 보에 대해 2017년 6월부터 2020년 하반기까지 관측(모니터링)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여름철 많이 발생하는 녹조는 개방 폭이 컸던 금강과 영산강 보를 중심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예년(2013~2017년)과 유사한 기상 조건이었던 2019년의 경우 금강과 영산강의 유해남조류세포수는 예년 평균 보다 95% 이상 줄었다. 금강보는 4800/mL에 263/mL로 95%, 영산강은 4693/mL에서 163/mL로 97% 감소했다. 2020년은 많은 강우량 영향이 더해져 녹조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지만 2018년은 짧은 장마 후 극심한 폭염 영향으로 개방 폭이 큰 공주보·승촌보를 제외하고 대부분 보에서 녹조가 예년보다 증가했다.


보 개방 후 저층빈산소가 발생하지 않거나 빈도가 감소했다. 저층빈산소는 용존산소 2㎎/L 이하의 상태로 하천 저층에 용존산소가 부족하면 저서성 수생생물과 수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강 백제보와 영산강 승촌보의 경우 완전개방 시기에는 저층 빈산소가 관측되지 않았고, 낙동강 하류 달성·합천창녕보에서도 부분개방 이후 발생 빈도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보 개발 전후의 BOD(생화학적 산소 요구량)과 총인(T-P) 평균값 등과 같은 수질 지표는 보 별로 편차가 있었다. 실제 금강 세종·공주보는 개방 후 BOD와 T-P은 개방 전 대비 유사하거나 증가했으며, 클로로필에이(엽록소) 농도는 감소한 경향을 보였다. 환경부 관계자는 " BOD와 T-P 등 수질지표는 강수량 변화와 상류 유입지류 오염물질 증·감 등의 영향을 주로 받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 금강 보 구간 경우 보 개방 전·후 유기물·영양염류 등의 변화는 같은 기간 미호천 등 상류의 유입 농도 증·감과 유사한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 개방 후 야생생물이 살아가는 서식 환경이 다양하게 조성됨에 따라 생태계 건강성도 개선되는 경향을 보였다. 보 개방으로 물흐름이 빨라지고 깨끗한 모래톱과 자갈밭 등이 조성됨에 따라 하천 환경이 개선되고, 수생태계 건강성(어류 및 저서동물 건강성지수)도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특히 물살이 빠르고 깨끗한 모래가 깔린 수역에서만 서식하는 흰수마자가 2019년에 세종보 하류에서 재발견된 후 2020년에는 공주보 상·하류에서도 관측되는 등 서식 범위가 확대됐다.


박미자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장은 "보를 개방하여 3년 이상 관측한 결과 보 개방으로 물흐름이 개선되면서 여러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에는 한강·낙동강 보에 대해서 지난 2월 기후변화와 재해에 대비한 보 운영여건 마련 등 유역물관리위원회에서 의결한 내용을 토대로 보 운영 여건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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