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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절차 임박' 쌍용차…존속가치 창출·투자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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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쌍용자동차가 잠재적 투자자로 일컬어졌던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 결정을 받지 못하면서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앞두고 있다.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무사히 졸업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존속가치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적절한 투자자를 찾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10일 법원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의견 회신서를 검토한 후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법원이 쌍용차의 회생절차를 개시하면 기업가치 조사, 관계인 집회, 기업 존속 여부 검토,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정 과정이 진행된다.

우선 쌍용차가 부활하려면 기업 존속 가치를 꾸준히 키워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다. 법원은 회생절차 각 과정마다 쌍용차의 회생가치가 없다고 판단하면 임의적 파산선고가 가능해서다.


우선 자본잠식에 빠졌던 쌍용차는 기업가치를 가장 빠르게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자산재평가를 선택했다. 공장 부지의 가치를 재평가 받아 빠르게 자산을 늘릴 수 있어서다.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연결 재무제표상 4025억7000만원이었지만 자산재평가를 통해 6813억7000만원으로 2788억원 차익을 냈다.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쌍용차는 한국거레소에 상장폐지 절차 이의신청을 제기하고, 법원에 제출할 회생계획안에도 새로 반영된 평택공장의 가치를 포함할 전망이다.


쌍용차가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고 해도 이번에 재평가를 받은 자산은 향후 차량 생산을 위해 필요한 공장부지라서 경쟁력 있는 신차를 통해 판매량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쌍용차는 지난 5일 회심의 일격으로 렉스턴 스포츠&칸을 출시했고, 첫날만 1300여대가 판매하며 고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업황이 쌍용차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칸의 출시를 시작한 지 3일 후인 8일 반도체 수급 문제로 이달 16일까지 평택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 2월 일부 협력사의 납품 거부로 3영업일을 제외하고 생산라인 가동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생산중단의 여파는 3월까지 이어지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5% 떨어졌다. 생산중단이 계속되면 또다시 출고 문제와 판매량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쌍용차가 파산을 면하려면 새로운 투자자도 나타나야 한다. HAAH가 공식적으로 쌍용차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은 아니지만 HAAH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공익채권 3700여억원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HAAH 이외에도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투자 의향을 내비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쌍용차에게 지속적인 투자를 담보할 수 있는 인수자를 찾는 것과 동시에 구조조정이나 채권탕감 등의 방식으로 쌍용차의 몸집을 줄여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쌍용차를 살리기 위해서는 채권단이 얼마만큼 양보하는 지가 중요하다"면서 "채권단 뿐만 아니라 특히 쌍용차 직원들이 지난해부터 임금 20%가량을 지급유예 하는 방식으로 삭감했지만 향후 고정비 절감을 위해서는 흑자 때까지 추가 삭감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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