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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과 달라진 안철수…'야권 대통합'에 집중

최종수정 2021.04.10 16:03 기사입력 2021.04.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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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단일화 실패
이번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단일화 경쟁자 유세 도우며 큰 역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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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보여준 모습은 3년 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3년 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을 당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며 여당에 자리를 내줬던 그였지만 이번에는 단일화 후보를 적극 도우며 야권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 대표가 국민의힘에게 내놓은 '합당' 제안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 대표는 지난 7일에서 8일로 넘어가던 자정쯤 국민의힘 선거상황실을 방문해 오세훈 신임서울시장을 축하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야권이 단일화를 이뤄내고 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며 "저를 포함한 야권의 책임 있는 분들이 정권교체를 위해서 혁신하고 단합하고 함께 힘을 합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8일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권 단일화가 서울시장 선거 승리에 얼마나 기여했다 보는가'라는 질문에 "작년 12월20일 야권 승산이 그렇게 높지 않은 분위기와 환경으로 누가 나와도 힘든 상황이었는데 그때 제가 제 몸을 던져서라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해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는 신념 하에서 출발을 하게 됐다"며 "꼭 해야만 했던, 그리고 많은 시민들과 국민들이 공감한 덕분에 이렇게 야권이 승리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3년 전에도 안 대표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 단일화를 시도한 적 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견제하기 위해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했지만 양측은 평행선을 달리면서 사전투표 전에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했다. 본투표 전까지도 '안찍박(안철수를 찍으면 박원순이 된다)', '김찍박(김문수를 찍으면 박원순이 된다)'이라며 서로를 공격하다 결국 단일화가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는 다른 모습이 펼쳐졌다. 오 시장과 안 대표는 단일화를 서둘러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공식 선거운동 전인 지난달 23일 단일화를 마무리했다. 오 시장이 단일후보로 확정됐지만 경쟁자였던 안 대표는 패배를 시인하고 "돕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올림픽대로 세빛섬 인근 한강공원에서 연 `시민과 함께 걷기' 행사에서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올림픽대로 세빛섬 인근 한강공원에서 연 `시민과 함께 걷기' 행사에서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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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본인의 약속을 실천했다. 선거기간 동안 오 시장의 유세현장을 다니며 오 시장에 대한 지지를 시민들에게 부탁했다. 지난달 28일 강남 코엑스 유세에서는 "오세훈 후보가 당선돼야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며 "2번 찍어주면 이 정부도 심판하고 꺼져가는 회색빛 도시 서울, 다시 밝고 활기차게 만들 수 있다"고 외쳤다. 지난 1일에는 부산까지 내려가 국민의힘 후보 유세를 도왔다.

야권의 승리로 선거가 끝난 가운데 안 대표가 국민의힘과의 '합당' 카드를 꺼낸만큼 야권 정계 개편에서도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 대표는 내년 대통령선거를 위해 범야권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지난 8일에도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과의 합당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반대하고, 민주주의와 법치를 지키는데 뜻을 같이 하는 범야권이 모두 합쳐야 비로소 정권 교체를 바라볼 수 있다"며 "물론 대통합의 전제는 야권의 혁신이다. 혁신 없이 물리적으로 무늬만 통합해서는 국민들을 설득시킬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지난 총선으로 확인됐다. 실패한 길을 다시 가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안 대표의 합당 혹은 입당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들이 나온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 밖에 있는 안 대표 등에게 문을 열어놔야 한다고 얘기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9일 CBS 라디오에서 안 대표가 범야권 통합에 동참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합당 과정이 길어질 경우 분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문제는 다음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뽑힌 정통성 있는 지도부가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며 "안 대표가 이미 합당을 원한다고 했는데도 합당 과정이 늦어질 경우 분열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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