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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며느리로 만난 모녀…"드라마로 제작하라" 中 화제의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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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딸 손에 있던 점 발견
현지 언론 "한국 드라마에서 있을 법한 일"

지난달 31일 장수성 쑤저우에서 열린 한 결혼식에서 며느리가 알고 보니 친딸이었던 일이 벌어졌다. 사진=중국 소후 뉴스 캡처.

지난달 31일 장수성 쑤저우에서 열린 한 결혼식에서 며느리가 알고 보니 친딸이었던 일이 벌어졌다. 사진=중국 소후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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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중국의 한 결혼식에서 며느리가 알고 보니 친딸이었던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장수성 쑤저우에서 열린 한 결혼식에서는 눈물겨운 모녀 상봉이 이뤄졌다.

시어머니는 이날 며느리의 손에서 과거 잃어버린 딸의 손에 있던 점과 흡사한 모양의 점을 발견했다.


시어머니는 사돈에게 조심스럽게 입양 여부를 물었다.


사돈은 어떻게 알았는지 놀라워하면서 출생의 비밀을 고백했다. 이들은 20여 년 전 아이를 도로변에서 발견해 친딸로 키워왔던 것이다.

이를 들은 시어머니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신부를 껴안았다.


며느리가 친딸임이 밝혀지면서 이날 결혼식은 취소될 수도 있었지만 그대로 진행됐다. 아들 또한 입양아였기 때문이다.


며느리 또한 오열하면서 "결혼식 자체보다 친어머니를 찾은 것이 더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한국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이들의 사연을 잇달아 보도했다.


며느리가 친딸이 되고, 아들이 사위가 된 사연이 SNS를 통해 확산하며 중국에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시어머니는 친딸을 잃어버린 뒤로 남자아이를 입양해 상실감을 달래 왔다고 전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입양한 아들의 친부모도 찾아주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드라마로 제작하라" "이제 아들이 사위가 되는 건가?"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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