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LH직원 첫 구속영장 신청…"강사장·노온사동 그룹 수사 집중"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 수사 관련 발표를 하기 위해 브리핑실에 들어서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촉발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설치 이후 처음으로 LH 직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경찰청 본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최승렬 경찰청 국수본 수사국장은 "지난 2일 3기 신도시와 관련해 LH직원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 했다"며 "검찰로부터 보완 수사를 요청받아 진행하는 단계다. 광명 노온사동 지역과 관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가 LH 전현직의 광명·신도시 투기의혹을 제기한 이후 LH 직원에 대한 신병 처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특수본부장을 맡고 있는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본부장은 현재 수사 상황에 대해 "최근 5년간 자금흐름 등 빅데이터를 분석 중에 있다"며 "이를 통해서 고발과 수사의뢰를 통해서 특정된 이들뿐만 아니라 드러나지 않았던 이들도 수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혐의 확인된 피의자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진행하고 이번 기회에 부동산 투기 뿌리뽑는단 생각으로 엄정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기준 특수본이 내사·수사 중인 사건은 152건이고 수사 대상자는 639명에 이른다. 지난달 30일 기준 125건·576명과 비교하면 수사 중인 사건 27건이 늘어나고 대상자는 63명 늘었다.
수사 단서별로 분류하면 시민단체 등 고발로 시작된 수사가 20건, 정부 합동조사단과 지방자치단체 등 타 기관 수사의뢰가 7건, 신고센터 민원 9건, 경찰이 자체적으로 인지해 수사하는 사건이 116건이다. 수사 대상자 중 LH 직원은 37명이고, 공무원이 98명, 지방의회 의원이 30명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텀블러에 담아 입 대고 마셨는데…24시간 지난 후...
최 수사국장은 "특히 3기 신도시와 관련한 내사·수사 대상 사건과 수사 대상자는 51건, 200명에 이른다"며 "경찰은 3기 신도시와 관련해 수사 대상을 크게 두 그룹으로 보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눈여겨보는 LH 임직원들의 투기 대상지역은 경기 시흥 과림동 지역과 광명 노온사동 땅이다. 경기 시흥 과림동 지역 관련자만 28명에 달하고 이 가운데는 광범위한 투기로 일명 ‘강사장’으로 불린 LH 현직 직원 강모씨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LH직원의 친구·가족·지인 등 36명 정도가 관련된 광명시 노온사동 땅도 투기 대상이 된 것으로 보고 수사에 힘을 주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