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랍국가들 일제히 요르단 국왕지지 발표
IS 토벌전 핵심전력에 중동난민 200만명 수용
서방과 아랍간 가교역할도...美 요르단 정정불안 원치않아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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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중동의 스위스’라 불리며 지역 내 가장 안정적인 국가로 알려진 요르단이 국왕 동생의 반란기도 및 가택연금 소식에 정정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랍국가 중 가장 친서방적인 국가로 알려진 요르단은 미국의 중동외교에서 중요한 가교역할을 맡고 있어 요르단 왕정이 흔들릴 경우 중동정세는 큰 혼돈에 빠질 수 있다. 미국과 주변 아랍국가들은 현 요르단 국왕의 지지를 표명하는 등 사태를 급히 수습하려는 모양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요르단 국왕 압둘라2세의 이복동생인 함자 빈 후세인 왕자가 전날 외세와 결탁해 반란을 기도했다는 혐의로 가택연금됐다. 그에 동조한 혐의를 받는 바셈 아와달라 전 재무장관 등 요르단 고위관료들도 잇따라 체포됐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요르단 정부는 함자 왕자가 전직 모사드 공작원 출신의 이스라엘 사업가와 접촉해 반란을 일으키려했다고 밝혔다. 함자 왕자 측은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요르단의 정정불안 소식에 서방국가들은 물론 중동 각국도 이라크와 시리아 등 주변국 정세에 끼칠 영향을 우려해 신속히 요르단 국왕에 대한 지지성명을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함자 왕자의 가택연금 소식을 받은 직후 "관련 보고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압둘라 국왕은 미국의 핵심 파트너"라고 요르단 국왕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 미국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 주요국가들도 잇따라 요르단 국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미국과 아랍국가들은 요르단 왕정이 흔들릴 경우, 중동전역의 정정불안이 더욱 심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요르단은 바레인과 함께 아랍국가 중 동성애와 음주가 허용된, 가장 친서방적이고 개방적인 국가로서 서방과 아랍을 연결하는 외교적 창구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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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요르단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서도 미군과 국제동맹군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해왔다. 시리아와 이라크 내전에서 밀려온 난민도 양국과 인접한 요르단 정부에서 200만명 이상 수용하고 있는 상태다. 이로인해 요르단의 정정불안이 가시화될 경우, 중동 내전 상황은 더욱 난항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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