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 할머니 해외일정 강행 의혹에…윤미향 "귀국 후 가슴통증 호소" 반박
"독일 방문 기간 동안 골절 의심 증상 없었다"
길원옥 할머니, 2017년 독일 베를린 방문
귀국 후 국내 병원서 갈비뼈 골절 진단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017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가 상처를 입었음에도 유럽 일정을 강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갈비뼈 부러진 할머니를 데리고 노래를 시켰다'는 등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라"며 "길원옥 할머니는 지난 2017년 12월1일부터 6일까지 유럽연합의회 결의채택 10주년 캠페인을 위해 독일에 다녀오셨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당시 행사에서 유럽연합 결의 채택 10주년 기념식과 컨퍼런스 등에 참석해 발언하시고, 난민 여성들을 위해 나비기금을 전달하는 등 활동을 펼치셨다"라며 "참석하신 행사에서 '90세에 가수의 꿈을 이룬 자신처럼 희망을 잃지 말아달라'는 말씀을 하시고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길 할머니는 활동가로서 당당히 말씀하고 노래하셨으며, 독일 방문 기간에 갈비뼈 골절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나 정황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가슴 통증을 느낀다는 말씀은 귀국 후에 있었으며, 이에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등 할머니의 진단과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라며 "이후 할머니는 건강을 회복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여명숙 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길 할머니가 2017년 윤 의원과 유럽에 갔다가 갈비뼈가 부러져 한국에 들어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여 전 위원장은 해당 영상에서 2017년 12월 당시 길 할머니의 의료급여내역을 공개하기도 했다. 같은 달 8일 길 할머니는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당시 진단명은 '늑골의 염좌 및 긴장'이었다.
길 할머니는 다음날(9일) 서울 종로구 한 대형 병원을 찾아 재차 진단을 받았다. 이 병원에서 '4개 또는 그 이상의 늑골을 침범한 다발골절' 진단을 받았다. 즉 갈비뼈가 부러지는 상처를 입은 셈이다. 이후 길 할머니는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길 할머니는 골절 진단을 받기 전인 지난 2017년 11월30일부터 12월7일까지 유럽을 방문, 독일 베를린 행사에 참석했다.
이를 두고 여 전 위원장은 "윤 의원이 2017년 말 길 할머니의 갈비뼈가 부러진 채로 유럽을 데리고 다녔다"라고 주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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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실제 길 할머니가 유럽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갈비뼈가 부러진 것인지 여부는 여 전 위원장이 제시한 자료 만으로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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