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이란 원유 수출 동결자금 문제 해결 가능성↑
장기억류에 부담 느낀 이란 측 결정 임박했다는 해석도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 사진 = 디엠쉽핑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 사진 = 디엠쉽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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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현재 이란에 억류 중인 한국 선박 '한국케미호'와 선장의 석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 외교 소식통은 "억류 문제와 관련한 한국과 이란 간 협의가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안다"며 "한국케미호와 선장이 조만간 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교당국이 다음 주 선박과 선장의 석방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란에는 현재 선장을 포함한 한국인 선원 5명과 미얀마인 6명, 베트남인 2명, 인도네시아인 1명 등 모두 14명이 머무르고 있다. 이 중 억류 인원은 선장 1명 뿐이며 나머지는 선원은 선박 유지와 석방에 대비해 체류하고 있다.

한편, 석방이 임박한 배경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1월 4일 오만 인근 걸프해역에서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호(1만7426t급)가 해양환경법을 위반했다며 선박과 선원을 나포했다. 나포 당시 이란 측은 관련 사법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이후 이란은 한국 정부가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70억달러(약 7조7000억원)를 ‘인질’로 잡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선박 나포에 다른 목적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란의 주장은 미국의 제재로 인해 한국 민간은행에 동결된 이란 원유 수출대금 70억 달러가 원인인 것으로 추후 확인됐다.


이에 양국은 동결자금 일부를 스위스 인도적 교역채널(SHTA)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스위스에 있는 이란 계좌로 이전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동결자금으로 의약품 등 인도적 물자의 교역을 확대하는 데도 공을 들여왔다.


일각에서는 이란 역시 미국의 동의 없이 자금 동결 해제가 어려운 상황임을 이해하고, 한국 정부의 노력을 인정해 석방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란 입장에서도 억류 3개월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계속 선박을 붙잡아 두기에는 부담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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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외교부는 이란 동결자금 관련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가고, 미국 측과 협의가 필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대미 협의를 투명하게 진행해나갈 것임을 이란 측에 설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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