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여 읍소 與,사전투표 독려 野…그동안과 바뀐듯 조금 생경
이낙연 "저희 부족함 꾸짖더라도 혁신과 노력을 받아주길"
김종인, 투표참여 호소문 발표…"문 정부 잘못된 폭주 막아달라"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전진영 기자, 박준이 기자]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첫날 여야는 '막판 역전'과 '정권 심판'을 각각 외치며 민심 잡기 총력전을 펼쳤다. 양측 모두 투표율이 선거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로 보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직접 사전투표를 하며 분위기를 띄웠고,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투표 참여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하루 박 후보는 유튜브 채널 토론회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등에 참여하며 지지율 상승을 꾀하는 반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박 후보가 사전투표로 자리를 비운 안방(박 의원 전 지역구) 구로구를 공략한다.
2일 김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투표 참여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이번 선거는 지난 4년간 문재인 정부의 참담한 실정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서막을 알리는 선거"라며 "꼭 투표해 문 정부의 잘못된 폭주를 막아달라"고 밝혔다. 약 5분 사이 김 위원장은 "투표해달라"는 말을 다섯 차례에 걸쳐 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사전투표가 진행되는데 국민이 저희의 부족함을 꾸짖더라도 저희 혁신과 노력을 받아주길 다시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야 본인들에게 유리하다는 셈을 하고 있는 중이다. 민주당의 경우 핵심 지지층인 40대를 포함해 직장인들은 평일에 하는 본투표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사전투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노웅래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사전투표가 시작됐는데 이러다 보니까 지지자들도 결집을 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다소 열기도 느껴지고 격차도 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조직력’을 우려하며 지지층 결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재보궐선거는 투표율이 낮은데 그렇기 때문에 조직표가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며 "조직은 민주당이 훨씬 수가 많아 저희가 불리하기 때문에 조직표를 넘는 많은 투표 참여가 저희들 승리에 관건이 될 거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양당 후보들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서울의 중심부 종로로 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종로구청을 방문해 사전투표를 마쳤다. 그는 사전투표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의 정직한 미래에 투표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오늘 첫 일정을 사전투표와 함께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초 박 후보는 전 지역구였던 구로구에서 투표할 예정이었으나 종로가 ‘서울의 전통과 미래의 성지’라고 생각해 투표소를 변경했다.
오 후보는 사전투표 대신 유세를 택했다. 시민들과의 접점을 넓히는 게 지지층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으로 본 셈이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을 향해 "잘 부탁드립니다"를 외쳤다. 그는 걸걸한 목소리로 정신없이 유세현장을 다니던 선거운동 초반 모습과 달리 여유롭고 밝은 미소로 시민들을 마주했다. 이어 한국교회총연합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이른바 기독교 지지층 결집을 다졌다. 동묘벼룩시장, 상암 DMC, 깨비시장 유세를 거친 뒤 박 후보의 전 지역구인 구로구로 향해 유세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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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간 박 후보는 남대문시장, 경동시장 등지에서 유세를 한 뒤 저녁에는 유튜브 채널 6개 공동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토론회가 끝난 뒤에는 '인스타 라이브 방송'까지 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이 활발한 2030 마음 잡기에 나선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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