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시의원 109명 중 101명 민주당' 발언 비판일자 "협박 아냐…다수결 원칙 말한 것"
이낙연 "오세훈 이기겠나" 발언 논란에…"다수결 원칙 말한 것"
시민들 "오만함의 극치", "힘 과시하나" 비판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시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이라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해도 시의회 지형상 시정을 제대로 펼 수 없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을 빚었다. '오만한 발언'이라는 시민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이 위원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협박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1일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서울 강서구 화곡역에서 진행한 같은 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어떤 사람은 정권 심판을 해야겠다고 말한다.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이번 시장 임기는 1년짜리"라며 "1년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서울시의회하고 싸워서 이기겠나"라고 오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또 같은 날 광진구 아차산역 앞 유세에서도 "1년 내내 싸움을 한다면 살림은 누가하고 소는 누가 키우나. 싸움은 딴 사람이 하더라도 시장은 살림을 해야 할 것 아닌가"라면서 "중앙정부에서는 대통령하고 싸움하고 시의회에 가서는 109명 중 101명 하고 싸우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 위원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일었다. 서울 시정에 있어서 민주당의 다수 의석이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취지로 읽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시장이 시민을 위한 정책을 펴도 이념과 당이 다르면 무조건 싸운다는 얘긴가", "누가 시장이 되든 협력해서 시민들 살기 좋은 서울 만들 생각은 안 하고 진영 싸움할 궁리만 한다", "쪽수 많다고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 오만함의 극치" 등 비난을 쏟아냈다.
2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이 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굉장히 놀랐다. 이번 선거를 하게 된 원인에는 민주당의 책임이 결코 없다고 할 수 없는데, 그런 것에 대한 반성은커녕 자신들의 의석수를 거론하며 그 힘을 과시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비판했다.
한편,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이 위원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협박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 위원장은 1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의회는 어디나 다수결의 원칙이 있다. 다수결의 원칙을 말하는 것이 어떻게 협박인가"라며 힘들고 어려울 것이란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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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적어도 시장이 되겠다고 하면 누구나 다른 당과도 잘 협의하겠다든가 그렇게 말하는 게 상식 아닌가"라면서 "'심판하겠다'고 하면 당연히 의원들도 그에 대해서 방어적 자세가 될 수 있다. 그것이 무슨 협박이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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