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J&J 백신 1500만회분 폐기처분..."생산도중 백신성분 뒤섞여"
"타사 백신성분 실수로 혼합"...FDA 조사착수
6월말 1억회분 생산 어려워져...美 백신수급 타격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성분 제조를 하청받은 공장에서 타사 백신 성분이 실수로 뒤섞인 백신이 생산돼 1500만회분이 전량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J&J 백신은 1회접종만 받아도 되는 백신으로 향후 백신접종률을 크게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었으나 생산에 큰 차질이 빚어지면서 미 정부의 백신수급도 비상이 걸렸다.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J&J와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성분을 제조하는 협력사인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Emergent BioSolutions)'의 볼티모어 공장에서 두 제약사 백신성분이 실수로 뒤섞여 1500만회분의 J&J 백신이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J&J는 이날 성명을 통해 "품질감독 절차에서 일부 의약품 물질들의 함량이 품질기준에 미달한 사실을 발견했다"며 이에 따라 "제조 과정의 마지막 단계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 공장 생산 라인에서 제조되는 백신 물량에 대한 승인을 보류하고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조사가 완료되고 보건당국의 안전선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J&J 백신의 보급은 중단된다. 다만 이미 유통돼 미 전역에서 쓰이고 있는 J&J 백신은 네덜란드에서 생산된 물량으로 이번 사고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NYT는 전했다. 볼티모어 공장에서 생산한 백신은 4월부터 공급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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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J&J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달 28일 최종 승인한 이후 생산라인을 최대로 가동하고 있었다. J&J 백신은 다른 백신들과 달리 1회 접종으로 끝나고, 냉동 보관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백신 접종 속도를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생산과정에서의 오류로 인해 미 정부의 백신보급 프로그램 전체가 차질을 빚게 됐다. J&J는 올해 1분기까지 2000만회, 2분기까지 1억회 분량의 백신을 공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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