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골든타임 등 이유로 봉합수술 못해"

지난 29일 밤10시37분께 광주 남부경찰서 상황실에는 '손가락을 찾아달라'는 긴박한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광주 남부경찰서 제공.

지난 29일 밤10시37분께 광주 남부경찰서 상황실에는 '손가락을 찾아달라'는 긴박한 신고가 접수됐다. 사진=광주 남부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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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제 손가락 마디를 찾아주세요"


31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10시37분께 경찰 상황실에는 '손가락을 찾아달라'는 중년 여성의 긴박한 신고가 접수됐다.

중년 여성 A씨는 술자리를 마치고 택시에 올랐다가 오후9시52분께 집에서 약 3km 떨어진 지점에서 하차했다.


A씨는 택시에서 하차하다 택시 문틈에 손가락 일부가 끼여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하지만 술에 취해 부상 사실 알지 못했다.

약 40여분을 걸어 자택에 도착한 A씨는 뒤늦게 자신의 검지 마디 일부가 없어진 사실을 알아차렸다.


A씨는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심야 수색을 벌인 끝에 2시간 만에 도로에서 절단 부위를 찾았지만 결국 봉합수술은 받지 못했다.


경찰관들은 A씨의 손가락 마디가 절단된 것을 확인한 뒤 119구급대가 A씨를 병원으로 옮기는 동안 잘린 손가락 마디 수색에 나섰다.


먼저 A씨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추적해 택시 회사를 통해 운전기사 C씨를 찾아냈고, 택시 뒷문 틈에서 사고 흔적이 확인됐다. 하지만 택시 내부에 손가락 마디는 없었다.


경찰은 A씨가 내린 사고 지점과 300여m 떨어진 다음 승객이 탄 지점 주변을 손전등을 들고 샅샅이 수색했다.


결국 경찰은 신고 1시간 50여분 만인 30일 오전 0시30분께 A씨의 손가락 마디를 찾아냈다.


경찰은 손가락 마디를 들고 재빨리 A씨가 치료받고 있는 병원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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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응급 처치를 하고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있었지만, 심야 시간인 데다 골든 타임을 놓친 것 등의 이유로 결국 봉합 수술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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