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9년만에 엑손모빌·코카콜라 시가총액 추월
블룸버그 "美·中 규제 기조에 대내외적 리스크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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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자산 가치가 2500억달러(약 283조원)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규제 기조에 최근 중국 기술 기업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띄는 등 대내외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자산 가치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틱톡을 제작한 중국의 소프트웨어 회사 바이트댄스가 장외주식시장에서 2500억달러를 넘는 자산 가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바이트댄스는 2012년 창업한 지 9년 만에 미국 증시의 전통적 강자인 엑손모빌(2430억달러)과 코카콜라(2320억달러)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게 됐다. 또 동종 업계의 대장주이자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OTT)인 넷플릭스의 시가총액(2276억달러)도 추월했다.

앞서 지난 2017년 바이트댄스가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1400억달러의 자산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이어 지난 달에는 장외시장에서의 비공개 거래를 통해 자산 가치가 2000억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자산 가치의 증가 배경에는 틱톡의 공고한 시장점유율 유지와 매출액 급증이 있다는 해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350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올랐으며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이용자 수는 12억9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바이트댄스를 둘러싼 대내외적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자산 가치에 대한 평가는 섣부르다는 주장도 나온다.


바이트댄스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 당시 미중 무역 분쟁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바 있다. 중국 당국의 통제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중국 기업인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인 이용자 데이터를 수집해 중국 정부에 제공한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을 국가 안보 위협 요소로 규정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한 후속조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의 미국 내 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했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통상 정책 전반을 재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고 이러한 조치의 일환으로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을 일시 중단시켰다.


이 밖에도 중국 당국이 소비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의도로 자국 내 빅데이터 기업을 대상으로 정부와 합작 기업 설립을 강제하는 등 규제 기조를 강화할 것을 천명하면서 중국 기술 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로 전환하는 중이다. 텐센트의 경우 지난 1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약 19% 급락했으며 알리바바 역시 지난달 대비 16%가량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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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바이트댄스의 기업공개(IPO) 추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기업 가치를 미리 평가한 것"이라며 "다만, 미국 사업 매각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중국 정부도 빅데이터 기업에 대한 통제 강화를 천명한 상황에서 대내외적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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