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사업체 종사자 -17만명, 급여 -5.2%…숙박·음식업 '불황 늪' 여전
고용부, 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발표
12월 -33.4만·1월 -35.1만명보다 감소폭↓
상용직 -21.8만…음식·숙박 대면업종 타격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며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깊어지고 있는 28일 서울 종로2가 음식점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월별 역대 최대 감소를 기록했던 1월보다 지난달 감소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로 여겨지는 상용직과 대면 업종인 음식·숙박업 종사자의 감소 폭은 여전히 컸다.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도 5% 넘게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31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1848만8000명보다 17만명(0.9%) 감소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기였던 지난해 12월 33만4000명, 지난달 35만1000명 감소보다는 폭이 줄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전년 동월 대비 기저효과뿐 아니라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의 시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접종 개시 등 국내 방역상황, 수출 개선세 지속 등을 감안할 때 3월에도 고용상황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용근로자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21만8000명(-1.4%) 감소했다.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12월 -26만7000명, 1월 -30만3000명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20만명이 넘었다. 임시·일용근로자는 6만5000명(3.8%) 늘었다.
지난달 학습지 교사, 방문판매원 등 특수고용직(특고) 등이 포함된 기타종사자는 1만6000명(-1.4%)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5만8000명, 1월 -2만2000명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다. 기타일자리는 연말에 정부 공공 일자리 사업이 끝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1월에 급감하는 경향이 있다. 2월에 감소 폭이 줄었다고 해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운 이유다.
대기업보다 중소·중견기업 종사자의 피해가 더 컸다. 상용 300인 이상 기업은 전년 동월 대비 2만명(0.7%) 증가했지만 300인 미만은 19만명(-1.2%)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대면 업종인 음식·숙박업 등의 타격이 컸다. 음식·숙박업 종사자는 전년 동월 대비 16만2000명(-13.4%) 감소했다. 역대 최대 감소를 기록한 지난해 12월 -22만6000명, 1월 -24만명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다. 제조업 -6만8000명(-1.8%), 인력공급업 등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5만6000명(-4.9%), 도매 및 소매업 -4만2000명(-1.8%) 등도 감소했다.
지난 1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387만7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만5000원(-5.2%) 감소했다. 상용직 임금은 408만7000원으로 25만3000원(-5.8%) 감소했고 임시·일용직은 171만4000원으로 9만6000원(5.9%)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상용직은 명절상여금 기저효과로 특별급여가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임금총액이 감소했고, 임시·일용직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산업에서 근로자가 줄어든 영향으로 임금총액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물가를 반영한 1월 월평균 실질임금은 근로자 1인당 364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줄었다.
1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7.3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0.3시간(0.2%) 줄었다. 지난해 월력상 근로일수는 전년과 같은 20일이었다. 상용직 근로자는 1인당 162.8시간으로 0.8시간(-0.5%) 감소했고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2.3시간(2.3%) 증가했다.
한편 고용부는 지난 25일 국회에서 통과된 추가경정예산을 빠르게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취약계층 98만명에게 5700억원 수준의 생계소득안정지원금을 지원하고, 고용유지·일자리 창출·취업지원·돌봄 및 생활안정 등 긴급고용대책에 2조5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추경을 빠르게 집행해 확실한 고용 반등의 기회로 만들겠다"며 "가장 필요한 곳에, 적기에 전달될 수 있도록 촘촘하고 신속한 집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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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사업체 내 종사자 총량, 근로자의 전체 임금 총량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다. 건설업에서 고정 사업장이 없는 하도급 종사자, 가정에 고용된 가사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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