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 바이든 2차 부양책 발표 초읽기...국내 증시 영향은?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이번 주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3조 달러(약 3400조원) 규모의 2차 경기부양책 투자 계획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프라·친환경 등 정책 수혜주들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 우려에 대해서는 단계적 증세를 통해 당장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대체적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한국 증시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부양책 기대감 유입에 힘입어 상승을 기대한다. 다만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 논의 등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박스권 횡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바이든 대통령은 임기 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주 인프라 부양책 관련 발표를 할 것을 언급했다. 3~4조 달러로 초대형 규모로 예상되는 부양책은 교통 인프라, 친환경 사업, 교육 지원에 집중된다. 이에 관련 섹터에 기대감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으로 바이든 행정부는 주중 2022년 예산안 우선 정책들을 공개한다. 이외 주요 이벤트로는 4월 2일 미국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주요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들과 4월 OPEC+ 회담이 있다. 미국 고용보고서 및 미국 제조업 PMI지표는 양호한 결과가 예상되고 이에 최근 안정화된 미국 장기물 금리가 다시 상승할 수 있다. 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에 부담이겠지만 최근 연준의 완화적인 스탠스 재확인과 시장의 금리 이슈 적응으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 증시는 2950∼3100 포인트의 등락이 예상된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이번주 코스피는 2980~3130 포인트의 등락이 예상된다. 상승 요인은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 투자 발표 기대감과 경기 회복 모멘텀 강화이다. 하락 요인은 미국과 중국과의 갈등, 수에즈 사태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감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투자 계획은 당선 직후 2조 달러에서 3월 초에는 3조 달러, 현재는 4조달러까지 상향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로 인한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가속화 기대감이 확대될지 여부가 중요해진 시점이다. 이와 동시에 역대급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한 증세 수준에 대해서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 판데믹 이후 미국은 GDP 대비 약 25%에 달하는 대규모 재정정책을 펼쳤다. 추후 인프라 투자 등 추가 부양책까지 고려하면 재정적자분을 충당하기 위해 증세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여전히 1.6%대에서 내려오고 있지 않지만 1.7%대 단기 고점 트라이 후 급등세가 진정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도 현재의 금리 수준에 대해 적응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미국 증시에 비해 국내 증시가 부진한 것은 대외 이슈 이외에도 아직까지 금리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1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경계심리가 다시 부상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방향성이 나오기 위해서는 실적의 가시성이 확보돼야 하므로 이번 주에는 국내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3월 수출 결과에 주목해야할 것으로 판단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 패키지 재원 마련을 위해 증세도 동시에 추진할 전망이다. 증세 추진은 금융시장에는 다소 엇갈린 영향을 줄 수 있다. 우선 주식시장에는 심리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업 증세가 현실화될 경우 기업이익에는 악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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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증세와 금리 추가 상승 리스크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려는 인프라 투자 패키지는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 이유는 첫째,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또 다른 촉매제 역할이다. 둘째, 미국 경제 호황에 따른 낙수효과이다. 셋째, 실제 증세가 현실화하더라도 증세의 부정적 영향은 당장 가시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경제 상황 및 의회 반발 등을 고려할 때 증세는 시차를 두고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고 증세 수준도 당초 공약보다 낮아질 수 있음이 증세 리스크를 다소 약화시킬 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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