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서 세 모녀 숨진 채 발견
현장에서 20대 남성 자해…경찰,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 수사 중
주민들 "어떻게 이런 일이…너무 안됐고 끔찍하다"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가 20대 남성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딸 방으로 추정되는 곳에는 폴리스라인이 붙어있고, 뒤로 미니마우스 스티커가 붙어있다.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서울 노원구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가 20대 남성에게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딸 방으로 추정되는 곳에는 폴리스라인이 붙어있고, 뒤로 미니마우스 스티커가 붙어있다.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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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조용한 동네인데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게 너무 무섭죠."


25일 오후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한 아파트에서 모녀 관계인 A(59)· B(24)·C(2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친구와 연락이 안 된다`는 피해자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아파트 안에서 숨져 있는 이들을 발견했다.

또 현장에서 20대 남성 D씨가 자해로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D씨는 세 모녀를 살해하고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이 알려진 26일 오후 취재진이 찾은 아파트 단지 현장에는 주민들이 나와 "사건 자체가 너무 끔찍하다"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세모녀가 살고 있던 집 앞에는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경찰 폴리스라인이 있어, 이제는 가정집이 아닌 끔찍한 사건 현장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건이 일어난 현장. 경찰 폴리스라인이 붙어있고 단란했던 가정의 모습은 볼 수 없다.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사건이 일어난 현장. 경찰 폴리스라인이 붙어있고 단란했던 가정의 모습은 볼 수 없다.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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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딸이 거주했을 것으로 보이는 복도 쪽 방 방충망에는 디즈니 만화영화 주인공인 '미니마우스' 스티커가 붙어 있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날(26일) 오후 만난 해당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70대 경비원 김 모씨는 "나는 사건 당일 근무가 아니라 살해범 얼굴이나 특이사항을 잘 모른다"면서 "근무할 때 범행을 목적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은 기억에 없는 것 같다. 다 평범하게 생기지 않았나"고 말했다. 이어 "그냥 다 평범한 주민들이지, 그런 일을 벌일 줄 누가 알았겠나"라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있던 30대 여성은 "애들이 알게 될까 봐 (사건 내용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면서 "너무 끔찍해서 말도 나오지 않는다"고 짧게 말했다.


사건이 일어난 현장. 세모녀가 거주하고 있던 곳으로 경찰 폴리스라인이 붙어있다.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사건이 일어난 현장. 세모녀가 거주하고 있던 곳으로 경찰 폴리스라인이 붙어있다.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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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한 40대 남성은 "뉴스를 보니까 이런 저런 얘기가 많은데, 피해자들이 너무 불쌍하다. 어떻게 그럴 수 있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런가 하면 재활용 분리수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한 70대 여성은 "(세 모녀) 너무 불쌍해서 어쩌나, 정말 화목해 보이고 그랬는데…"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들의 분노와 안타까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해 남성이 큰딸의 남자친구며 연인관계에서 비롯한 사건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피해 여성 지인의 주장이 나왔다.


피해 여성 지인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가해자 D씨는 B씨와 온라인 게임을 하다 만난 사이로 이후 B씨에게 일방적으로 교제를 원했고, 거부당한 뒤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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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피해자 세 모녀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으며, 유력한 용의자 D 씨가 회복되는 대로 범행 동기를 비롯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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