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4개월만 반등…수출은 증가세
자금사정은 악화…한달새 대출 '8.4조' ↑
공장가동률·고용 상황도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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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중소제조업 생산이 4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하고 수출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취업자는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줄었고 자금사정도 좋지 않다. 전문가들은 “아직 낙관은 이르다”고 입을 모았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악전고투하고 있다는 평가다.


28일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동안 감소세를 보이다 반등했다. 중소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각각 7.3%, 1.6%, 0.1%씩 감소했다.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0.2% 늘어 지난해 12월 증가율(0.8%)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다.

수출은 최근 4개월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중소제조업체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했다. 지난 1월 증가율(18.2%)보다 10.9%포인트 하락했지만 코로나19 여파를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도 호조세다. 이달 중소제조업 전망 SBHI는 86.3포인트로 전월 대비 9.7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2월 78.4포인트에서 지난 1월 75.3포인트로 3.1포인트 하락한 후 2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망 SBHI는 100 이상이면 경기 호전을 예측하는 기업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중소제조업 업황이 마냥 ‘장밋빛’인 것은 아니다. 우선 자금사정이 악화일로다. 지난달 중소제조업 자금사정 SBHI는 73.6포인트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중소기업이 예금은행에서 대출받은 금액은 819조6000억원 규모로 불과 한 달 사이 8조4000억원 가량 늘었다. 대기업 대출이 같은 기간 7000억원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공장가동률은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월 중소제조업 공장가동률은 69.6%로 전월 대비 0.3%포인트 감소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간 가동률(73.3%) 대비 3.7%포인트 낮은 수치다.


대기업에 비해 고용 상황도 나쁘다. 지난달 중소제조업 취업자는 35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4000명이 줄었다. 반면 대기업 제조업 취업자는 8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7000명 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낙관론을 내세우긴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민선 중소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현재 중소제조업 업황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악전고투’”라며 “중소제조업체들이 혁신을 위한 노력과 기술 투자 등을 지속해 일정 부분 긍정적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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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단장은 “다만 그 이면엔 급증한 대출 잔액이나 악화된 고용상황이 있다”면서 “경제위기가 지속되면 이런 추세들이 중소제조업체에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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