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새 일일확진자수 1만명대→5만명대로

한동안 주춤했던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울 정도로 다시 거세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에도 축제에 운집한 인도 힌두교도들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동안 주춤했던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울 정도로 다시 거세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에도 축제에 운집한 인도 힌두교도들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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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한동안 주춤했던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서울 정도로 다시 거세지고 있다. 한달 새 일일 확진자 수가 1만명대에서 6만명대로 오른 가운데, 힌두교 전통 축제 기간이 가까워지면서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26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184만6652명으로 전날보다 5만9118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8일의 6만1871명 이후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달 23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584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한 달 만에 약 6만명으로 6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인도에서 지난해 9월 1차 피크 이후 2차 유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9월 1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폭증했으나 연말 이후 안정세를 찾은 상태였다.


최근에는 뭄바이 등이 있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감염자 급증세가 폭발적이다. 이날 마하라슈트라주의 누적 확진자 수는 3만5952명을 기록했다. 작년 1차 피크 때 최고 기록을 이미 훌쩍 넘어선 상태다. 뭄바이, 푸네 등 주요 도시의 신규 확진자는 연일 각각 5000∼6000명씩 쏟아져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도 주민의 방역 태세가 해이해진 가운데 감염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최근 확진자 수가 급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부는 24일 마하라슈트라주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변이 바이러스 E484Q와 L452R가 함께 나타나는 '이중 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오는 28∼29일로 예정된 '색의 축제' 홀리를 거치며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힌두교의 봄맞이 축제인 홀리 때는 수많은 인도인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낯선 이에게 색 모래나 물풍선 등을 무차별적으로 던지고 다른 이의 몸에 색을 칠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전히 무시된다. 이에 델리주 등은 홀리 기간에 공공 행사를 금지하기로 했고 일부 지방 정부는 통금 등 봉쇄 조치를 다시 도입한 상태다.


인도 내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누적 5550만명이다. 인도 정부는 오는 8월까지 3억명에 대한 접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지난 1월 16일부터 의료진, 군경을 시작으로 현재 60세 이상, 45세 이상 만성 동반 질환자에 대해 접종 중인 인도는 다음 달 1일부터 45세 이상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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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는 조만간 접종 대상을 이보다 더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르시 바르단 보건부 장관은 이날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정부는 가까운 미래에 다른 연령대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백신 수혜 대상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인도의 각 지방 정부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자 모든 성인으로 접종을 확대해야 한다고 연방 정부에 요청 중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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