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통령에 치매 표현도 못 하나"…진중권 "입 다물라, 당선되고 싶으면"
오 후보 '막말 논란' 항변 두고 비판
"당에서 막말 주의보 내렸다더니 개념이 없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중증 치매 환자' 등 표현을 써 막말 논란이 불거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그 정도 말도 못 하나"라고 항변한 것에 대해 "개념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오 후보는) 당선되고 싶으면 입이나 닥치라"면서 "당에서 막말 주의보를 내렸다더니 이 인간은 개념이 없어요"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중미역사거리 출근길 유세에서 "국민들은 집값 올라간다고 난리인데 본인(문 대통령)은 집값 안정돼 있다고 (하니까) 그 점을 지적했더니 (여당이) 과한 표현을 썼다고 한다"며 "대통령에게 그 정도 표현도 못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오 후보는 최근 자신을 향해 비판을 쏟아내는 여당을 겨냥해 이 같은 항변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4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 후보를 두고 "문 대통령을 향해 '독재자, 중증 치매 환자, 정신 나간 대통령' 등 입에 담기 어려운 광기 어린 막말 선동을 한다"고 질타한 바 있다.
이어 "아이들 무상급식, 아이들 밥그릇을 걷어차고 중도 사퇴한 오 후보가 10년 동안 반성했다고 하는데 무엇을 반성했는지 모르겠다"며 "합리적 보수 이미지는 국민을 현혹하기 위한 위장일 뿐, 실제 오 후보의 정체는 촛불정신을 부정하고 이명박·박근혜 구출에 혈안이 된 태극기부대와 손잡은 극우 정치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의 시장 출마는 그 자체로 서울시민을 모독하는 행동이고 촛불정신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며 "극우 정치인 오 후보의 등장과 함께 광기 어린 태극기부대의 광화문 도심 활극이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후보는 지난 2019년 10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에 참석한 바 있다. 당시 오 후보는 단상에 오른 자리에서 "나라 걱정에 잠 못 이루는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는 이제 개돼지가 돼 버렸다"라며 "이제 우리는 국민도 아니다. 적어도 독재자 문재인 눈에는 우리는 짓밟아도 뭉쳐서 싸우지도 못하는 2등 국민, 찌질한 루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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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사상 최악의 실업률과 빈부격차로 가난한 우리 국민이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한다"며 "중증 치매 환자 넋두리", "최악의 대통령", "헌정 유린의 죄목으로 파면한다"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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