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일으켜…모두 내 실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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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가 24일(현지시간) "부활절 봉쇄 조치는 실수였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연휴 기간 모든 기업, 상점, 학교 등이 문을 닫고 철저히 집에만 머무르도록 하는 완전 봉쇄령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부활절 완전봉쇄는 시간상 실행할 수 없고 비용이 실익을 넘는다"며 "전적으로 내 실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4시간 우왕좌왕으로 불안을 촉발해 깊이 유감스럽고 모든 시민에게 용서를 빈다"고 덧붙였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지난 22일 16개주 총리들과 15시간 회의 끝에 부활절까지 내달 1~5일을 ‘일시 정지 기간’으로 명명하고 강력한 봉쇄에 들어가기로 했다. 기업, 상점, 슈퍼마켓, 학교, 아동보육시설, 교회 등이 문을 닫고 한집에서 5명 이상, 두 가구 이상의 모임 등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골자다. 합의를 주도한 그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하지만 경영계와 과학자를 중심으로 시일이 촉박해 제대로 실행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자 메르켈 총리는 불과 이틀 만에 완전봉쇄계획을 철회하기로 했다. CNBC는 "유럽의 대표 리더로 여겨지는 메르켈 총리가 자신의 계획을 유턴(철회)한 것은 드문 일"이라며 "한때 방역모범국으로 꼽혔던 독일 역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장기화에 따라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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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백신 접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방역 조처까지 갈팡질팡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독일에선 최근 정부·여당연합의 코로나19 대응 능력에 대한 신뢰도가 반 토막이 났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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