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1일 전날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실시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군은 이 발사체를 이스칸데르급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기종으로 추정했으나,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KN-23과는 다른 신형 탄도미사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오후 중앙TV가 공개한 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11일 전날 함경남도 함흥 일대에서 실시한 2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군은 이 발사체를 이스칸데르급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유사한 기종으로 추정했으나,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KN-23과는 다른 신형 탄도미사일로 보인다. 사진은 이날 오후 중앙TV가 공개한 발사 장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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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북한이 순항미사일에 이어 탄도미사일까지 발사하면서 추가 도발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주말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에 위반되지 않는다. 하지만 탄도미사일은 거리와 상관없이 결의안 위반이다. 북한이 미국 등 국제사회에 강하게 어필 할 수 있는 카드를 던진 셈이다.


북한은 신형무기 3종세트인 신형전술유도탄(전술유도무기ㆍ북한판 이스칸데르), 초대형 방사포, 북한판 에이테킴스(ATACMS) 등을 개발하고 있다. 군은 북한이 신형전술유도탄 개량형과 북한판 에이테킴스의 시험발사의 횟수가 부족해 추가발사 가능성이 크다.

이날 일본 NHK에 따르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시간은 오전 7시 6분과 30분이다. 탄도미사일 2발을 장착할 수 있는 신형전술유도탄 개량형과 북한판 에이테킴스의 발사대에서 연속으로 발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은 2019년 신형전술유도탄 개량형을 발사하면서 2개의 발사관을 탑재한 무한궤도형 이동식발사차량(TEL)을 공개하기도 했다.


북한은 그동안 신형무기의 연사시간을 줄이기 위해 시험발사를 이어왔다. 2019년 9월에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의 경우 연사시간은 ‘19분’이었다. 이후 10월에는 ‘3분’, 11월에는 ‘30초’로 단축됐다. 합동참모본부가 지난해 3월 초대형 방사포의 연사시간은 20초다. 북한은 이미 연사시간을 줄여 기습공격능력이 가능한 전력화를 마치고 숙련훈련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군은 앞으로 북한이 추가적인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노동당 8차 대회 사업총화 보고보도에서 "핵장거리 타격 능력을 제고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핵잠수함과 수중발사핵전략무기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이 상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개량형인 북극성-5형을 공개하기도 해 SLBM 추가발사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고강도 행보를 이어갈 경우 내주 말 개최될 한미일 3국의 안보실장 회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 주말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위반이 아니라면서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상황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전략을 검토하기 이전에 압박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포럼(KODEF) 사무국장은 “북한이 20여분 간격으로 2발이 발사되었기 때문에 8차 당대회 열병식에서 첫 공개한 개량형 북한판 이스칸데르나 4번 시험 발사가 이루어진 북한판 에이테킴스 가능성도 있다”면서 “북미 관계에 따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발사체 관련 국방부 평가를 묻는 말에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분석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탄도미사일 판단을 보류하는 것이냐’는 질의에 "재원에 대해서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탄도미사일이다’, ‘재원이 어떻게 된다, 종류가 어떻게 된다’ 등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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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사와 관련한 국방부 입장을 묻는 말에는 "NSC가 지금 개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그 결과를 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답을 대신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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