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 대만 6년만에 적색 경보…반도체 공급 불안감 커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대만의 가뭄이 극심해지면서 반도체 공급 차질이 심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이날 6년만에 처음으로 물 공급 적색 경보를 발동했다. 왕 메이화 대만 경제부총리는 적색경보에 따라 내달 6일부터 타이중 과학기술 단지 기업들에 공급되는 물의 양이 15% 줄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타이중에 있는 TSMC와 마이크론의 반도체 생산 공장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를 생산하는 과정에서는 불순물을 제거한 '초순수'라고 하는 물이 사용된다. '초순수'는 웨이퍼나 반도체를 씻고 웨이퍼를 깎는 공정에 소비된다. TSMC의 경우 2019년에 하루 15만6000t의 초순수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대만의 극심한 가뭄은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줄 수 있다. 대만은 지난해부터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대만의 반도체 업체들은 전세계 파운드리 반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왕 부총리는 우기가 시작되는 5월 말까지 정보기술(IT) 기업들에 필요한 충분한 물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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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는 충분한 양의 물을 확보하기 위해 살수차 이용을 늘릴 것이라며 일단 이번 적색경보 조치가 공장 가동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마이크론 측은 이번 적색 경보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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