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서울 경찰청 헬기에서 바라본 평택항에서 수입자동차가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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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대기업 공장도 ‘고령화’ 추세에서 예외 일 수는 없다. 대기업 공장의 상후하박(上厚下薄)적 고용 구조는 산업 트렌드 변화 등과 맞물려 현장의 고령화로 거듭 되는 ‘악순환’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24일 현대자동차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현대차 임직원 중 50세 이상 근로자는 3만1523명으로 전체의 44.7%에 달했다. 50세 이상 고령 근로자의 비중은 2018년 40.4%, 2019년 42.9% 등으로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포스코의 기업시민보고서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난다. 지난 2019년 기준 55세 이상 근로자의 비중은 19.9%로, 2017년(16.3%), 2018년(18.7%) 등 해마다 증가 추세다.


반면 중위권 연령대는 줄고 있다. 현대차는 30세 이상 50세 미만 연령대의 비중이 지난 2018년 50.2%에서 지난해 45.8%로 줄었고, 포스코 역시 30세 이상 55세 미만 연령대 비중은 지난 2017년 68.2%에서 63.7%로 감소했다. 30세 미만 연령대의 비중은 각기 9.4%(2020년), 16.3%(2019년)로 횡보했다.

이같은 고령화 현상은 일부 대기업만의 고민은 아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지난 2018년 조합원 300명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출생연도 및 세대별 조합원 인원수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세대별 인원 비중은 50대가 39.24%로 가장 많았다. 40대(31.49%), 30대(21.7%), 20대(5.95%)를 큰 폭으로 앞지른 것이다. 금속노조에 국내 주요 굴뚝산업 노조들이 가입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기업 공장에도 뚜렷한 고령화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이런 상후하박의 구조가 악순환을 반복게 하고 있단 점이다. 중·고령 근로자가 주축이 된 사업장에선 정년 연장 법제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반면 산업 생태계 변화에 따라 신규 채용은 점차 축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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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대표 사례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기아, 한국GM 노조 등과 함께 정년 65세 연장 입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반해 현장에선 전기자동차(EV) 등 노동력을 덜 소모하는 산업 트렌드가 본격화 하면서 현대차는 수 년 째 별도의 신규 정규 생산직 채용을 진행하지 않았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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