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위한 실탄 확보"…SK하이닉스, 현금 자산 1兆 늘었다
작년 현금 및 현금성 자산 4조9482억원
전년대비 24% 늘어...3년만에 증가세 전환
이익개선 가운데 설비투자·배당성향 낮춰
올 반도체 설비투자 확대 전망
[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SK하이닉스의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전년대비 1조원 가까이 늘며 3년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비 두배 넘게 늘어난 가운데 보수적인 설비투자와 배당성향을 낮추며 미래를 위한 재원을 비축하는 모습이다.
23일 SK하이닉스의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조948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9535억원(24%)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반도체 업계의 ‘슈퍼사이클’이 한창이던 2017년과 2018년 8조원대까지 높아졌다가 2019년에는 3조원대로 떨어졌다.
업황이 다시 살아나기 시작한 지난해에는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설비투자를 줄이며 현금성 자산이 다시 5조원 수준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SK하이닉스는 9조9000억원 규모의 보수적인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업황 부진으로 순이익이 줄었던 2019년(12조7000억원)보다도 22% 가량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도 2018~2019년에는 40%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에는 31%로 하락했다.
현금성 자산을 재원으로 사용하는 배당의 경우에도 배당성향이 전년대비 낮아졌다. 주당배당금과 배당금 총액은 늘었지만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총액을 나타내는 배당성향은 2019년 34%에서 지난해에는 16.8%까지 하락했다.
이같은 SK하이닉스의 현금 실탄 확보 기조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추진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과도 맞닿아있다. 최근 SK그룹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이나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하고 미래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북미 지역에 보유한 셰일오일 광구 지분과 제반 설비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은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신세계그룹에 매각했다.
업계에서는 실탄을 장전한 SK하이닉스가 올해 반도체 업황 개선을 반영하며 설비 및 인수합병(M&A)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글로벌 제조업 전반이 영향권에 든 가운데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장비 투자 규모는 740억달러(약 82조원)로 전년대비 16%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close 증권정보 000660 KOSPI 현재가 1,970,000 전일대비 6,000 등락률 -0.30% 거래량 6,040,068 전일가 1,976,000 2026.05.14 15:30 기준 관련기사 외국인 2.8兆 매도 속 코스피 신고가 마감…8천피 눈앞(종합) 7900 머무르는 코스피…코스닥은 하락 전환 [미중정상회담] 월가 "S&P500 회담 기간 0.7% 변동 예상" 는 인텔 낸드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대규모 M&A를 단행했으며 올해는 경기도 이천에 신규 반도체 공장인 ‘M16’ 공장을 준공 완료했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중국 우시공장의 신규 투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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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에는 ASML과 5년간 4조7500억원 규모의 EUV 장비 계약을 맺으며 첨단 선단 공정을 위한 장비도 확보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양수 금액을 올해 말과 2025년 말에 두차례에 걸쳐 지급할 예정이며, ASML과의 EUV 장비 계약도 개별 장비를 취득 할 때마다 분할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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