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 수감 중 창립기념일 맞아
이재용 병원신세로 더 침체

구속에 수술까지…삼성, 우울한 창립 83주년(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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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흥순 기자] 삼성그룹이 총수 부재 속에 창립 83주년을 맞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97,750 전일대비 13,750 등락률 +4.84% 거래량 17,118,477 전일가 284,000 2026.05.14 10:25 기준 관련기사 거시당국 수장들 "삼성전자 파업하면 상당한 리스크…협상으로 해결해야" 코스피 강보합 출발…8000피 재도전 반도체 차익실현 확대? 시장 관심 이동하는 업종은 부회장 구속 수감 중에 삼성이 창립 기념일을 맞은 것은 2017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옥중 서신은 없었다. 더욱이 이 부회장이 충수염(맹장염)으로 응급 수술을 받고 나흘째 입원 중인 점 등 여러 여건을 감안해 별도의 행사도 없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생일을 보냈다.


삼성은 2017년 2월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 차원의 창립 기념 행사는 생략해 왔다. 삼성의 창립은 1938년 3월1일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대구에서 사업을 시작하며 삼성상회(현 삼성물산)를 설립한 날짜가 기준이었으나 1988년 3월22일 고 이건희 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기념일도 이날로 바뀌었다.

올해는 총수인 이 부회장의 부재 속에 창립 기념일을 맞았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올해는 특히 이 부회장이 병원 신세를 진 상태에서 기념일을 맞아 내부 분위기는 더 가라앉았다.


회복까지 최소 1주일 이상
25일 재판 일정에도 차질

법무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충수염으로 서울구치소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다. 당일 오후 복통을 느껴 구치소에서 기초적인 검사를 받았으나 단순 복통으로 판단하고 구치소 측 권유에도 병원에 가지 않고 참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진료에 따른 세간의 관심이나 오해를 의식해 "특별대우를 받지 않고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현재는 수술을 마치고 안정적으로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응급 수술을 받으면서 오는 25일 재판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과 삼성 관계자들의 첫 공판 기일이 오는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정식 공판은 공판 준비기일과 달리 피고인에게 출석할 의무가 있지만, 이 부회장은 와병 중인 만큼 출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의료계에서는 충수염 수술 후 회복까지 통상 1주일 정도를 예상하지만 이 부회장은 충수가 터져 이물질이 복막으로 확산한 상태여서 이보다 회복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서다. 이 부회장이 출석하지 못한다면 함께 기소된 다른 삼성 관계자만 출석한 상태로 재판을 진행하거나 공판 기일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이 부회장과 삼성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는 또다시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부당합병 및 회계부정 의혹 사건에 대한 법의 심판은 이제 시작해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법조계는 보고 있다. 앞서 2016년 11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삼성전자 본사를 압수수색한 것을 시작으로 따지면 최소 10년 이상 사법 리스크에 얽매인 꼴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의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자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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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측 변호인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건에 대해 "합병은 사업적 필요, 규제 환경 변화 대응과 그룹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권 안정화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결정된 것이며 오로지 승계나 지배력 강화 목적으로 추진된 것이 아니다"라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합병 비율과 시점도 사업 상황과 주가 추이에 비춰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했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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