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시뇨라 사장, 23일 부산서 노조와 면담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이 노동조합과 만나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근무체계 변경, 해를 넘긴 임금 및 단체협상 등 노사관계가 실타래처럼 얽힌 상황에서다. 업계선 이번 면담이 향후 노사관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시뇨라 사장은 오는 23일 오전 부산 강서구 부산공장을 찾아 박종규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는다. 노조는 앞서 사측에 각종 현안 해결을 위한 회사 최고경영자(CEO)와의 면담을 줄곧 요구해 왔다.

실타래 안 풀리는 르노삼성…CEO·노조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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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뇨라 사장이 노조와 직접 대면에 나서는 것은 근무체계 변경을 둔 고용안정위원회 논의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5월30일까지 현재 2교대, 시간 당 생산대수(UPH) 45대 체제를 주간 1교대, 60UPH로 변경 시행 중이다. 이로 인해 발생한 약 270명의 잉여인력에 대해서도 순환휴직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이같은 근무체계 변경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노조 측은 2교대 40 UPH 체제와 함께 비가동일 발생 시 근로자의 연차, 사측의 유급휴무일을 번갈아 적용하는 안(案)을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노사 간 갈등에도 르노삼성이 군살빼기를 시도하는 것은 악화된 경영환경 때문이다. 르노삼성의 지난해 생산 대수는 전년 대비 31.5% 감소한 11만2171대에 그쳤다.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연간 10만대)이 종료된데 이어 내수시장에서도 침체가 이어진 탓이다. 올해 역시 전망은 밝지 않다. 르노삼성은 앞서 올해 연간 생산목표도 15만7000대에서 10만대로 약 40% 낮췄다. 사측이 근무체계 변경을 추진하는 직접적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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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이번 면담이 르노삼성 노사갈등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랑스 르노 본사에서 노사 문제가 반복되는 르노삼성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여러 차례 보인 바 있다"며 "르노삼성이 얽힌 노사관계를 풀지 못하면 내년 이후 XM3 유럽 물량을 다른 지역에 뺏길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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