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포럼]꿈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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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사주를 보거나 미신을 믿는 환경과는 거리가 있었다. 소위 '징크스'라 표현하는 것들도 미신 같이 느껴지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각자의 크고 작은 징크스가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숱하게 접할 수 있는 풍경 중 하나가 학생들이 명문대에 철썩 붙길 바라는 마음에 시험장 문에 엿을 붙여 놓는 모습이다. 또한 시험에 미끄러지면 안 된다고 절대, 미역국을 먹지 않기도 한다.

그저 한번 웃고 넘길 소소한 이야깃거리라 생각할 수 있지만 인생을 걸 만한 순간에도 징크스가 작용한다. 4년간 노력한 결과를 단 한 번의 시합으로 판가름하는 올림픽 경기에서도 알려진 징크스가 있다고 한다.


피겨스케이팅 경기에서 '파란 의상을 입은 선수가 좋은 기록을 세우거나 메달을 수상한다'라는 이야기가 있다. 1998년 태라 리핀스키, 2002년 세라 휴스, 2006년 아라카와 시즈카, 2010년 김연아 선수 등이 푸른 옷을 입고 금메달을 받으며 이를 입증했다.

그렇다고 너도나도 푸른 계열의 의상을 입으면 기량을 한껏 뽐낼 수 있을까. 스포츠계뿐 아니라 '골프를 좋아하는 후보가 대선에 당선된다'라는 미국 정치계의 징크스 때문에 대통령 후보들은 무엇보다 골프에 할애하는 시간을 늘려야 할까.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100이 아닌 70의 노력만 했기에 '운'이 나머지 30을 채워주길 바라선 안 된다.


코로나19가 심해져 헬스장 영업이 중단됐을 때 '이 시기만 지나면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헬스장을 가겠다'라고 다짐했었다. 처음 2주 동안은 착실하게 운동을 하더니 다양한 이유로 점점 운동하는 횟수가 줄고 있다. 그런데도 여전히 몸무게를 줄이고, 탄력 있는 몸매를 갖기를 꿈꾼다.


사회생활에 필요해서 시작한 골프에서조차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 같이 간 이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 실력을 갖추고 함께하는 동안 충분히 대화를 나눠야 하는데, 예상치 못한 거리와 방향으로 나가는 골프공을 쫓느라 바빠 아쉽다. 돌아오는 길엔 '꼭 연습을 열심히 해야지' 다짐하지만, 결국 다음 자리에도 '이번엔 제발' 행운이 깃들길 기도하며 필드에 나가게 된다.


건강하고 보기 좋은 몸을 갖고 싶다면 오늘 할 운동을 내일로 미루고 잠을 청해선 안 된다. 처음의 각오를 떠올리며 헬스장을 향해야 한다. 누구와 함께해도 폐를 끼치지 않고 유쾌하게 라운딩을 하기 위해선 골프를 좋아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그저 언젠가 할 수 있을 것이란 막연한 소망으로 일정표를 작성하고,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옷을 차려입고, 징크스를 연구하며 좀 더 나은 내일을 꿈꿔선 안 된다.


최선을 다하는 하루하루가 쌓이면 틀림없이 꿈을 이루기까지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마음에 쏙 드는 영어 문구를 발견해 잊지 않으려 한다. 'Wish less, Work more(더 적게 바라고, 더 많이 일하라)'.


열심히 실천하지 않고 앉아서 꿈만 꾸는 어리석음을 줄여나갈 수 있길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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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보원 하나금융투자 Club1WM센터 영업상무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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