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해당 만평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 사진 = '보배드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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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공수부대원의 사진을 그대로 모방해 정부를 비판하는 만평을 올린 한 언론사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너무 화가 나서 출처를 찾았습니다'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된 글에는 5·18 당시 시민들을 가혹하게 폭행하던 계엄군의 사진과, 한 대구지역 일간지 신문의 만평이 함께 실려있었다.


지난 18일 오후 이 신문사는 자사 홈페이지에 '집 없이 떠돌거나 아닌 밤중에 두들겨 맞거나'라는 제목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만평을 게시했다.

건강보험료·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으로 의인화된 계엄군이 시민을 마구 때리는 모습이었고, 얼굴을 손으로 가린 시민 옆에는 '아닌 밤중에 9억 초과 1주택'이라는 문구가 쓰여있었다.


문제가 된 것은 이 만평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사진과 상당히 흡사했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만평. /사진=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 캡처

문제가 된 만평. /사진=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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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평이 논란이 되자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원본 사진과 해당 만평을 함께 엮으며 "모르고 올리지는 않았을텐데 저의가 궁금하다", "아무리 정부를 비판하고 싶어도 이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만평을 게시한 언론사와 관련인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 연합뉴스

만평을 게시한 언론사와 관련인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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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19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관련 청원도 게시됐다.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한 신문사 처벌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청원인은 "(한 언론사가) 정부 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공수부대의 만행을 찍은 사진을 그대로 만평으로 그렸다"라며 "악의적인 기사를 게재한 해당 신문사의 법적 처벌 및 사과를 청원한다"고 했다.


이어 "(해당 게시물에는) 광주시민을 폭행하고 살인을 하는 공수부대 군인을 건보료와 재산세 등으로 묘사하여 국민을 괴롭히고 짓밟는 정부로 묘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동시에, 마치 국민을 학살한 과거 전두환 군사정권에 현 정부를 비유했다"라며 "이 만평을 보는 모든 이들로 하여금 마치 자신들이 현 정부에 의해 과거 전두환과 그의 하수인이였던 공수부대에게 학살당한 광주시민과 같은 피해자인듯 느끼도록 선동하려는 악의적인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5·18 역사왜곡특별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이 기사 작성자인 A화백과 사법처리 및 관리감독 책임을 가진 해당 신문의 모든 편집자 및 관련인원 모두의 사법처리를 청원한다"고 했다.


해당 청원은 20일 오후 기준 관리자 검토를 위해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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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신문사는 문제의 만평이 자사 누리집에서 조회되지 않도록 게시물 삭제조치를 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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