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키 백악관 대변인 "아시아인에 대한 폭력 증가, 트럼프 책임감 느껴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미국 내에서 아시아인들에 대한 폭력 사건이 증가하는 현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발생 원인에 관한 트럼프의 공격적인 언사가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 행위가 증가한 원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사키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 때 폭력적인 언사가 많았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일례로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로 칭하는 등의 책임을 탓하는 말들은 아시아인들에 대한 잘못되고 부당한 인식을 낳았고 이들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는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코로나19를 우한 바이러스라 부르며 중국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다는 식으로 말을 했고 인종 차별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사키 대변인은 지난 16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발생한 총격 사고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오후 트위터에 애틀랜타 총격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총격 사건의 범행 동기를 아직 알지 못 하지만 오늘 밤 아시아인들이 커다란 슬픔을 느끼고 있음을 알고 있다고 언급하며 아시아인에 대한 최근의 폭력은 미국인답지 않은 행위로 중단돼야 한다고 썼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이러한 형태의 증오 행위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통령은 아시아인들이 큰 충격을 받았음을 알고 있다며 우리가 그들과 함께 할 것임을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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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비영리단체 '스톱 AAPI(아시안아메리칸태평양계연합) 헤이트(Stop AAPI Hate)'는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3월 이후 3800건에 가까운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 사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올해 들어서는 두 달 동안 50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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