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경우 친자관계 확률은 99.9999% 이상"
사실상 DNA 검사 오류일 가능성 극히 희박
친모 석 씨, 거듭 출산 사실 부인
전문가 "바뀐 친딸 아이 숨기기 위한 거짓말일 가능성"
"없어진 아이 찾는 게 사건 해결 위해 필요한 일"

숨진 3세 여아의 친모 석모(48) 씨 / 사진=연합뉴스

숨진 3세 여아의 친모 석모(48) 씨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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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경북 구미 빈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3세 여아의 친모 석모(48) 씨가 자신의 출산 사실을 지속해서 부인하면서 수사가 난항을 빚고 있다. 특히 석 씨는 유전자(DNA) 검사 결과에 대해서도 믿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DNA 검사가 틀렸을 가능성은 사실상 0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국과수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석 씨와 숨진 여아 간 친자관계 확률은 99%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유전자 검사 정확도는 케이스마다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이번 경우에는 친자관계 확률이 99.9999% 이상이다"라고 설명했다. 석 씨와 여아의 친자관계를 확인한 DNA 검사가 오류였을 가능성은 사실상 0에 수렴한다는 뜻이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도 석 씨가 해당 여아의 친모라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15일) 구미경찰서가 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과에서 받은 거짓말탐지기를 이용, 심리 생리 검사를 시행한 결과 석 씨는 '아기를 낳은 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거짓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도 석 씨는 여전히 자신의 출산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2월10일 구미 한 빌라에서 반미라 상태인 여아를 발견했다. 당시 이를 최초 신고한 사람이 바로 석 씨로, 석 씨는 자신을 숨진 여아의 외할머니라고 주장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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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씨는 DNA 검사 이후 해당 여아와 모녀 관계로 보인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지난 11일 구속됐다. 이날 석 씨는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에 오르던 중 "아이를 낳은 적이 없다"며 자신의 딸 출산을 거듭 부인했다. 'DNA 검사 결과가 틀렸다고 생각하느냐'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명확히 "네"라고 답하기도 했다.


경찰은 숨진 여아의 친부를 사건의 핵심으로 판단, 거짓말탐지기 등을 동원해 석 씨를 조사하고 있지만, 석 씨가 계속해서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거나 엉뚱한 말로 답변을 흐리는 진술만 해 현재까지 별다른 소득이 없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최근 석 씨와 친분이 있는 남성 2명에 대해 DNA 검사를 했지만 이들은 친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석 씨의 남편, 석 씨의 친딸인 A 씨 전 남편 또한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는 석 씨가 출산 사실을 부인하는 이유가 A 씨의 친딸 행방을 숨기기 위한 거짓말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숨진 여아와 바뀐 A 씨의 친딸이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핵심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석 씨 등의 거짓말은 모두 '사라진 아이'를 숨기기 위한 터무니없는 거짓말이 아닌가 싶다"라며 "없어진 아이를 찾는 게 사실은 어쩌면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또는 이들 가족과 연관된 더 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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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들의 여러가지 SNS 활동이나 이런 것도 다 뒤져보셔야 할 것 같다"며 "그 사이에 지금 석 씨와 연관을 맺었던 모든 사람을 상대로 조사 범위를 넓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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