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대표 정현걸 경주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공식 사퇴'
'피폭량 멸치 1g' 정용훈 교수 참여가 공정성 논란 키워

월성원자력발전소 전경.

월성원자력발전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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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경북 경주 월성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검출 논란과 관련, 지난 2월 발족된 민관합동조사단이 출범 한달 만에 시민단체 위원이 사퇴하는 등 좌초 위기를 맞았다.


결국 발목을 잡은 것은 '인근 주민 삼중수소 피폭량이 연간 멸치 1g 수준'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던 정용훈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가 조사단 위원으로 포함되면서 불거진 공정성 문제다.

전체 25명 가운데 시민단체 측 위원 3명 중 1명으로 조사단에 참여한 정현걸 경주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16일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도저히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정 의장은 이날 사퇴 입장문에서 "감시기구 운영위원회에서 조사단 위원 구성에 있어 한쪽에 편향된 전문가인 정 교수를 배제하고 대신 구조분야 전문가를 추천하기로 의결했음에도 착수회의에서 이 결정이 뒤집혔다"며 친원전 세력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그 후 조사단 구성이 정상화되기를 기대했으나 논란의 핵심 당사자인 정용훈 교수가 사퇴를 거부하고 있고, 애초 위촉했던 지질분야 전문가 3명도 동반 사퇴를 해버려 사태는 더 악화됐다"며 "땜질로 다른 전문가가 보충되고, 원자력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참여를 거부하는 작금의 상황을 보고 더 이상 조사단을 신뢰할 수 없게 됐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정 의장은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민관합동조사단으로는 어떤 결과물을 내놓더라도 국민과 지역주민들이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경주시장은 지금이라도 조사단을 해체하고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주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은 지난 2월초 조사단 발족 이전부터 경주시 월성원전·방폐장 민간환경감시기구의 편향성을 문제 삼으며, 정용훈 교수의 조사단 참여를 극력 반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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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장을 위원장으로 한 민간환경감시기구는 월성원전 삼중수소 검출 논란과 관련해 지난달 2일 ▲감시기구(8명) ▲시의원(2명) ▲경주시 공무원(1명) ▲시민단체(3명) ▲전문가(6명) ▲주민대표(5명) 등 25명으로 조사단을 발족시킨 바 있다.


영남취재본부 박동욱 기자 pdw12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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