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란듯…해상 군사훈련 강화하는 中
한일 순방하는 미 겨냥, 대규모 해상 군사훈련 실시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한일 방문을 앞두고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규모 해상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16일 중국중앙(CC)TV와 글로벌 타임스 등 중국 관영 매체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미 국무 및 국방장관의 일본과 한국 방문 일정에 맞춰 해상 실전 훈련을 가졌다.
이번 해상 실전 훈련은 황해(서해),동중국해, 남중국해 등 3개 해역에서 동시에 실시됐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황해에선 056형 및 056A형 호위함이, 동중국해에선 052C형과 052D형 이지스 미사일 구축함이 각각 해상 실전 훈련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또 영유권 문제로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에서는 해상 수색 및 구조 등의 훈련이 실시됐다고 중국 매체들은 밝혔다.
글로벌 타임스는 인민해방군이 3개 해역에서 함포 사격은 물론 전투기 및 잠수함과의 연합훈련 등 10개 이상의 해상 임무를 수행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사령부가 남중국해 레이저우 반도 서쪽 베이부만(베트남명 통킹만)에서 별도의 해상 실전 훈련을 실시한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은 현재 미국의 정치ㆍ군사적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중국의 주권과 안보, 핵심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인민해방군이 해상 실전 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후보 중국 베이징대 싱크탱크인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계획(SCSPI) 소장은 "지난해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전례없는 군사활동을 했다"면서 "미국이 중국의 해상을 봉쇄하기 위해 앞으로 역내 동맹국들을 규합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해당 해역에서 군사활동의 강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를 통해 중국 역내 문제에 개입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이번 해상 실전 훈련은 다분히 블링컨 국무장관 일행의 한국과 일본 방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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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중국 매체 환구시보는 미 국무 및 국방장관이 일본과 한국을 방문, ‘2+2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이번 회담은 중국에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을 보여주기 위한 미국의 의도된 회담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블링컹 국무장관 일행의 한국과 일본 방문은 오는 18일(현지시간) 예정된 양제츠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의 회담을 위한 미국 측의 준비 회담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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